“더이상 노동자 고통 받지 않길”…차가운 아스팔트에 몸 던진 스님들
“더이상 노동자 고통 받지 않길”…차가운 아스팔트에 몸 던진 스님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9.12.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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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노동위, 영남대병원 해고노동자 복직발원 오체투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2월13일 박문진 해고노동자의 원만한 복직을 발원하며 대구 남구 명덕역에서 영남대병원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펼쳤다.

대구 영남대학교 병원 건물 옥상 꼭대기엔 지금 170여 일째 한 사람이 살고 있다. 영남대병원 간호사 출신으로 지난 2006년 노동조합 활동을 펼쳐 해고당한 박문진 씨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한파 속 고공에서 위태로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를 위해 스님들이 거리에 몸을 나투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1213일 박문진 해고노동자의 원만한 복직을 발원하며 대구 남구 명덕역에서 영남대병원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펼쳤다.

이날 위원장 혜찬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부위원장 지몽스님과 위원 한수·법상·도철스님은 차디찬 아스팔트에 묵묵히 몸을 엎드렸다. 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 범시민대책위 관계자들도 오체투지 행렬에 함께했다. 금세 이마와 옷엔 까만 먼지가 가득 묻었지만, 스님들의 정진은 2km 가량 이어졌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2월13일 박문진 해고노동자의 원만한 복직을 발원하며 대구 남구 명덕역에서 영남대병원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펼쳤다.

혜찬스님은 오체투지를 진행한 스님들의 간절함으로 반드시 영남대병원 해고자 문제가 해결되길 발원한다더 이상 노동자가 길거리에서 또 옥상에서 농성을 하는 시대는 영남대병원을 끝으로 더는 없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양한웅 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도 부처님 자비심을 바탕으로 영남대병원과 노동조합 측이 서로 원만한 대화와 화합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2월13일 박문진 해고노동자의 원만한 복직을 발원하며 대구 남구 명덕역에서 영남대병원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펼쳤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2월13일 박문진 해고노동자의 원만한 복직을 발원하며 대구 남구 명덕역에서 영남대병원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펼쳤다.

한편, 영남대병원 노동자 박문진 씨는 2006년 해고 이후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복직투쟁을 지금까지 펼쳐오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57일간 3000배 복직기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사노위는 지난 7월부터 주1회 영남대병원 로비에서 해고자 문제 해결을 발원하는 기도회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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