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상계동 희망촌에서 ‘아이연탄맨 캠페인’ 개최
총무원장 원행스님, 150여 명 봉사자 함께 자비의 온정 나눠

종단이 변변한 난방장치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내는 소외 이웃에게 연탄과 따뜻한 희망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부실장 스님, 종무원들은 '아이연탄맨 캠페인'에 동참하며 정성스런 마음을 나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오른쪽)이 솔선수범 나서 봉사자들과 함께 연탄 릴레이를 하는 모습.
종단이 변변한 난방장치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내는 소외 이웃에게 연탄과 따뜻한 희망을 전달했다. 12월12일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부실장 스님, 종무원들은 '아이연탄맨 캠페인'에 동참하며 정성스런 마음을 나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오른쪽)이 솔선수범 나서 봉사자들과 함께 연탄 릴레이를 하는 모습.

이 동네는 연탄 장사들도 배달하기 힘들다고 잘 안와. 나는 걸음도 시원치 않은데 연탄 떨어지면 그냥 냉골에서 지내는 거지 뭐. 그런데 이렇게 스님들이 직접 찾아와 주고 연탄도 나눠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1212, 에너지 소외계층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종단의 아이연탄맨 캠페인이 열린 서울 상계동 희망촌. 40년 간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이동춘(80·) 어르신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탄 나눔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스님들과 봉사자들에게 연신 감사인사를 전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이날 상계동 희망촌에 방문해 연탄사용 저소득 가정 60여 가구에 연탄 3000장과 따뜻한 희망을 전달했다.

이날 연탄나눔 행사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재무부장 탄하스님, 문화부장 오심스님, 호법부장 성효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스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자공스님 등 총무원 부·실장 및 국장 스님들이 솔선수범 나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바쁜 업무에도 조계종 일반직 종무원 100여 명도 자비나눔 행렬에 동참했으며 조계사 청년회, 동행 자원봉사단, 대불련 법우들도 봉사에 함께하며 마음을 보탰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오른쪽)은 이날 희망촌 마을 주민 연탄 나눔 행사에 솔선수범 앞장섰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희망촌 마을 주민 연탄 나눔 행사에 솔선수범 앞장섰다.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갈만한 좁은 골목에서 150여 명의 봉사자들이 기다란 인간띠를 만들고 한 장 한 장 릴레이 형식으로 연탄을 조심스럽게 옮기고 있다.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갈만한 좁은 골목에서 150여 명의 봉사자들이 기다란 인간띠를 만들고 한 장 한 장 릴레이 형식으로 연탄을 조심스럽게 옮기고 있다.

본격적인 연탄나눔에 앞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보여주기 식 형식적인 봉사를 떠나 오늘 나눠드리는 연탄 한 장 한 장에 진심을 담아줄 것을 당부하며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런 정성들이 모인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같은 종단의 자비나눔에 뜻을 함께한 하나펀드서비스 임직원과 봉사·기부활동을 하는 모임인 동반자의방은 현장에서 기금 500만원과 250만원을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각각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연탄나눔 이외에도 쌀과 짜장면을 희망촌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마을 주민에게 쌀 20kg를 선물하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모습.
연탄나눔 이외에도 쌀과 짜장면을 희망촌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마을 주민에게 쌀 20kg를 선물하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모습.
연탄 나눔에 동참한 조계종 일반직 종무원들의 모습. 옷과 장갑엔 까만 연탄 검정이 묻었지만, 얼굴엔 환한 웃음만이 가득했다.
연탄 나눔에 동참한 조계종 일반직 종무원들의 모습. 옷과 장갑엔 까만 연탄 검정이 묻었지만, 얼굴엔 환한 웃음만이 가득했다.

간단한 맨손체조에 이어 곧바로 연탄나눔이 시작됐다.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골목. 150여 명의 봉사자들은 한 마음으로 기다란 인간띠를 만들고 한 장 한 장 릴레이 형식으로 연탄을 조심스럽게 옮겼다.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연탄 릴레이 행렬 선두에 서서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봉사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금세 옷과 장갑엔 까만 연탄 검정이 묻었지만, 얼굴엔 환한 웃음만이 가득했다. 혹여 빼 먹고 연탄을 전달하지 못한 곳이 있을까 스님들과 봉사자들의 움직임은 쉴 틈 없이 분주했다.
 

총무원 부실장 및 국장 스님들도 연탄 나눔 봉사에 함께했다. 가파른 골목 사이 집집마다 오르내리며 정성을 나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총무원 부실장 및 국장 스님들도 연탄 나눔 봉사에 함께했다. 가파른 골목 사이 집집마다 오르내리며 정성을 나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소외 가정에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솔선수범 앞장섰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소외 가정에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솔선수범 앞장섰다.

가파른 골목 사이 집집마다 오르내리며 연탄을 운반하는 스님과 봉사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런 정성 덕분에 비어있던 희망촌 주민들의 창고에 이내 한 가득 연탄이 쌓였다.

무엇보다 이날 종단은 희망촌 주민들에게 연탄과 함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찾아가는 짜장공양자비의 밥차에서 직접 제조한 짜장면과 쌀 20kg를 함께 선물한 것.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직접 가정에 방문해 쌀과 짜장면 선물을 전달하며 힘을 북돋아줬다.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자리, 얼굴엔 환한 웃음만이 가득했다.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자리, 얼굴엔 환한 웃음만이 가득했다.

따뜻한 마음을 받은 희망촌 주민들은 종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순옥 희망촌 7통장은 이곳에 찾아와주신 것만해도 감사한데 큰 선물까지 주셔서 큰 힘이 된다조계종 스님들과 봉사자들의 진심이 마을 분들에게도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단의 자비나눔에 뜻을 함께한 하나펀드서비스 임직원과 봉사·기부활동을 하는 모임인 ‘동반자의방’은 현장에서 기금 500만원과 250만원을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종단의 자비나눔에 뜻을 함께한 하나펀드서비스 임직원과 봉사·기부활동을 하는 모임인 ‘동반자의방’은 현장에서 기금 500만원과 250만원을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본격적인 봉사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본격적인 봉사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한편 아이연탄맨 캠페인는 오는 20202월 말까지 진행되며, 이날 희망촌 이외에도 변변한 난방장치 없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2만여 장의 연탄을 나눠줄 예정이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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