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시각장애인 사진전 ‘동행’ 개최

보물 제226호 신륵사 다층전탑을 촬영한 이용길 씨의 ‘낮달 품은 영월루’.
보물 제226호 신륵사 다층전탑을 촬영한 이용길 씨의 ‘낮달 품은 영월루’.

시각장애인들이 사진교육을 받고 촬영한 작품들을 전시회를 통해 선보여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여주시(시장 이항진)와 바르게살기운동여주시협의회는 12월2일부터 8일까지 여주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사진교육 프로그램 ‘동행’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 개막식에는 이항진 여주시장, 정병국 국회의원, 이동선·이태한 여주대학교 교수, 홍혜숙 세종사진연구소장, 시각장애인 작가들을 비롯한 여주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진교육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전을 위해 시각장애인들은 지난 5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수동카메라 작동법 등 사진교육을 받았으며, 야외 촬영도 2회 실시했다. 시각장애인들의 사진촬영을 돕기 위해 1대1 촬영 지도도 진행됐다.

사진교육은 여주대 방송영상미디어과가 담당했으며, 세종사진연구소가 협력기관으로 참가했다. 전시회에는 시각장애인 작가 10명이 촬영한 100여 장의 사진을 모아놓은 판넬과 대표사진을 2점씩 선정해 20여 점이 전시됐으며, 사진전 작품들로 제작한 점자달력과 여주대학교 학생들이 기록한 교육과정 동영상 등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각장애인들을 지도한 이태한 여주대 교수는 “사진은 시각에 의존해서 찍는 경우가 많은데 시각장애인들은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들을 활용해서 마음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또 전시할 사진은 선정하는 과정 역시 스스로 좋아하는 사진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소통하는 마음으로 사진으로 선정했다”며 “전시를 통해 다른 차원의 예술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배울 수 있어 참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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