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시상식서
선재스님은 ‘보관문화훈장’ 수상
박언곤·전영우 교수 ‘은관문화훈장’
원광식 성종사 대표 ‘옥관문화훈장’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제1호 선재스님이 사찰음식 전문가로는 처음으로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선재스님은 문화재청이 12월6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연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며, 금관과 은관, 보관, 옥관, 화관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자타공인 사찰음식 전문가인 선재스님은 전통 한식문화의 대중 확산과 세계화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하게 됐다. 선재스님은 한국전통사찰음식보존회장을 역임했으며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사찰음식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2016년 11월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제1호’로 위촉받은데 이어 지난 2018년 4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사찰음식은 물론 한식 문화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선재스님은 “한식, 특히 사찰음식의 가치를 정부에서 문화훈장까지 수여하면서 인정한 게 기쁘다”면서도 “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라는 뜻으로 알고 정진 또 정진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와함께 박언곤 홍익대 명예교수와 전영우 국민대 명예교수가 ‘은관문화훈장’을, 원광식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보유자가 ‘옥관문화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건축의 학문 정립과 발전에 이바지한 박언곤 홍익대 명예교수는 문화재위원회 부위원장과 건축분과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건축문화유산 발전과 복원, 방재분야에서 기초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낙산사 복원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조계종 사찰환경보존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등 불교계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학술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의 발굴과 보존관리에 앞장서 온 전영우 국민대 명예교수는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학술적 가치 등이 뛰어난 천연기념물의 발굴과 지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등 자연유산의 보존 관리에 기여해왔다. <송광사 사찰숲> 등 숲과 나무에 관한 20여 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원광식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보유자는 범종의 학술적 연구와 보존에 노력해 온 공을 인정받았다. 성종사 대표인 원 주철장 보유자는 소멸된 전통 밀랍주조기법을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화재로 소실된 낙산사 동종 복원 등 범종의 학술적 연구와 보존에 기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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