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전하는 소리없는 노래에도 모두가 즐거운 축제
손으로 전하는 소리없는 노래에도 모두가 즐거운 축제
  • 엄태규 기자
  • 승인 2019.12.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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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원, 수어사랑음악회 및 자비나눔 한마당 개최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 12월8일 개최한 수어사랑음악회 및 자비나눔 한마당에서 수화사랑합창단이 공연하는 모습.

“아름다워라. 연화의 꽃이여~ 듣지 못해도 그 소리에 춤을 추고~ 보지 못해도 아름다움을 노래하네~.”

찬불가 ‘연화의 향기’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동안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에 무대 위에 오른 합창단이 음악에 맞춰 부지런히 손을 움직였다. 손으로 꽃봉오리를 만들기도 하고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수어로 찬불가를 선보인 수화사랑합창단 공연이었다. 소리없는 노래로 전하는 합창단 공연에 관객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사장 해성스님)이 12월8일 한국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개최한 ‘2019 수어사랑음악회 및 자비나눔 한마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차별없이 모두가 함께 한 축제 마당이었다.

이날 수어사랑음악회에는 동국대학교 이사장 법산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연화원 이사 능인스님, 탤런트 전원주‧김경애 씨 등을 비롯해 연화원 임직원과 광림사 신도들, 장애인 불자 및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어사랑음악회는 문화예술공연에서 소외받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화원이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연화원은 음악회 등 문화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해 16년 전부터 연말을 맞아 음악회를 열고 있다.

특히 이날 음악회는 문화공연과 더불어 장애인 단체들을 위한 나눔도 펼쳐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은 점자 불서 보급을 위해 스님의 시집 <하얀고무신>을 점자책으로 제작해 강태봉 시각장애인불자회장에게 전달했으며, 십시일반 후원을 통해 마련한 10kg 쌀 300포를 시각장애인불자회, 원심회 등 장애인 불자 단체 8곳에 기부했다. 또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장애인 가정 자녀 7명에게 29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연화원직업재활원 이용자 및 부모회의 난타공연을 비롯해 이사 능인스님의 색소폰 연주, 가수 이창환 씨, 국악인 남상일 씨 등 초청 가수들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져 음악회의 열기를 더했으며, 음악회에 앞서 스포츠 트레이너 숀리 씨가 겨울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은 “자비의 손짓이 천리만리 울려 퍼져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가기를 발원하며 시작한 수어사랑음악회가 16회를 맞이했다. 넉넉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마음의 손짓으로 합창하는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했다”며 “자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해 불교 장애인 복지 포교의 선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포교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는 이사장 해성스님과 연화원 임직원들은 격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은 “연화원은 오직 한마음 두손으로 대승 보살의 원력을 실천하는 청정한 극락정토”라며 “소리없는 노래로 세상을 깨우는 해성스님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도 “수어사랑 음악회는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장애인들의 마음을 부처님 법안으로 결집시키고 나눔을 통한 불이의 정신을 실천하는 수행의 장”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겁고 신나는 공감의 시간. 모두 자유자재한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포츠트레이너 숀리 씨가 겨울철 건강을 위해 간단한 운동법을 소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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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이 강태봉 시각장애인불자회장에게 점자 불서 <하얀고무신>을 전달하는 모습.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이 강태봉 시각장애인불자회장에게 점자 불서 <하얀고무신>을 전달하는 모습.
유억근 삼보회 이사장이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
유억근 삼보회 이사장이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
이사장 해성스님이 장애인 단체들에게 자비의 쌀을 전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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