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주최 ‘제6회 강진 월남사 학술대회’서 제기

제6회 강진 월남사 학술대회가 12월6일 강진 아트홀에서 열렸다. 학술대회에는 송광사박물관장 고경스님, 장흥 보림사 주지 일선스님, 월남사 주지 법화스님 등 지역 스님들도 참석했다.
제6회 강진 월남사 학술대회가 12월6일 강진 아트홀에서 열렸다. 학술대회에는 송광사박물관장 고경스님, 장흥 보림사 주지 일선스님, 월남사 주지 법화스님 등 지역 스님들도 참석했다.

고려시대 진각국사와 각진국사가 정진했던 월출산 월남사는 월출산에서 공급하는 풍부한 찻잎과 인근 청자 요장에서 생산하는 다구들의 보급으로 고려시대부터 한반도의 차 문화를 선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주장은 12월6일 강진아트홀에서 열린 제6회 강진 월남사 학술대회에서 이현정 원장(이한영전통차문화원)이 ‘고려시대 월남사의 차문화 고찰’이란 주제발표에서 제기했다.

이 원장은 “한국 차문화 역사에서 가장 융성했던 시기는 고려시대이며, 그 근간은 불교문화의 영향력 때문이다”며 “진각국사 혜심스님의 시를 살펴보면 고급 유단차를 가루내 점다(點茶)해서 마시기보다 자다(煮茶), 전다(煎茶), 팽다(烹茶)하여 마셨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원장은 “월남사 뒤로 병풍처럼 자리한 월출산은 생태적, 기후적, 지형적으로 차 생장의 적지로 확인됐다”며 “월남사는 청자유통을 위해 영암의 포구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이다”고 강조했다.

1000년 전 성행했던 월남사의 차문화는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으로 다맥이 이어졌으며, 일제강점기에 한국최초의 전통차 상표(백운옥판차)가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학술대회는 ‘진각국사와 각진국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진각국사의 생애에 대한 재검토(최연식 동국대 교수) △각진국사의 생애와 사상(정병삼 숙명대 명예교수) △진각국사와 각진국사의 승탑과 탑비의 성격(서혜은 여수시 학예연구사) △고려시대 월남사의 차문화 고찰(이현정 이한영전통차문화원장) 등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한기문 경북대 교수, 이계표 광주광역시 문화재위원, 엄기표 단국대학교 교수, 김대호 목포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월남사 주지 법화스님은 “월남사지는 삼층석탑(보물 제298호)과 진각국사비(보물 제313호)가 남아 있으며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뤄졌다”며 “올해 월남사지 3층석탑 해체보수를 마치고 내년부터 발굴지 정비사업을 비롯해 월남사 복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강진군이 주최하고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했으며 월남사, 송광사, 불갑사의 후원으로 열렸다.
 

동국대 최연식 교수가 진각국사의 생애에 대한 재검토를 주제로 첫번째 주제발표를 하고있다
동국대 최연식 교수가 진각국사의 생애에 대한 재검토를 주제로 첫번째 주제발표를 하고있다
이승옥 강진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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