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씨 좋고 생각이 착한 사람이 부처님의 밝은 법을 듣되 일심(一心)으로 귀를 기울여 듣는다면…, 그 복은 헤아릴 수 없으며, 한정할 수 없느니라. 

- <불설견의경> 중에서
 


1961년 미국에서 실험이 있었다. 20대에서 50대까지 교사아르바이트 40명을 모집한 뒤 실험자가 학생에게 문제를 내는데 학생이 못 맞히면 15V에서 450V에 이르기까지 30단계의 전기충격을 학생에게 가하는 실험이었다.

전기충격을 가하는 데 따른 보상은 4,5달러. 58년 전이니까 지금의 환율로 치면 50만 원 정도가 될 것이다. 실험자는 0.1%만이 450V까지 전기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놀랍게도 65%가 450V에 이르는 전기충격을 학생들에게 가했다.

피실험자들은 이렇게 잔인한 짓을 했다는 데에 스스로 놀란다. 그리고 변명했다. 나는 잘못이 없어요. 시키는대로 했을 뿐입니다.

한편, 붉은털원숭이에게도 실험을 했는데. 전기충격을 가하는 대가로 사과를 주었다. 그러나 원숭이는 상대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는 15일간이나 전기충격을 가하지 않고 그냥 굶었다. 

인간은 목적과 이익을 위해서는 남을 괴롭히고 거리낌 없이 타인을 해치는 존재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무려 65%의 인간 부류가 말이다. 그래도 인간성에 대해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자. 35%의 정상적 인간이 우리 사회를 유지시키고 있다. 

[불교신문3540호/2019년12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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