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승가회 ‘종단화합·혁신 위한 입장’ 발표
“신뢰받는 종단 만드는데 동참하겠다” 강조

승가공동체 비방한 ‘승려결의대회’ 관련
“종단 책임…우리 의도는 잘못되지 않았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인 점에 대해 종단의 모든 스님들과 재가 불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돌연 참회의 뜻을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실천승가회 공동대표 일문, 정산스님, 상임대표 시공스님, 명예공동대표 퇴휴, 법안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인 점에 대해 종단의 모든 스님들과 재가 불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돌연 참회의 뜻을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실천승가회 공동대표 일문, 정산스님, 상임대표 시공스님, 명예공동대표 퇴휴, 법안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종단 여러 현안 문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인 점에 대해 종단의 모든 스님들과 재가 불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돌연 참회의 뜻을 밝혔다.

실천승가회 상임대표 시공스님, 공동대표 일문·정산스님, 명예 공동대표 퇴휴·법안스님은 112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화합과 혁신에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실천승가회는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수년간 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불교 전환을 위해 활동했다그 과정에서 종단의 부정적인 면들이 언론을 통해 거칠게 사회에 노출됐고, 이로 인해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인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천승가회 구성원들은 조계종도로서 종헌·종법을 준수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속에서 실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조계종단이 종도의 신뢰와 국민의 사랑을 받고, 떠나간 불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종단이 되도록 실천승가회도 새로운 마음으로 함께 동참하고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퇴휴스님은 지난해 8월 승가공동체를 폄훼하고 비방하는 행위로 질타를 받았던 승려결의대회에 대해 구성원 간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종단이 일차적으로 책임이 있다승려결의대회 의도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퇴휴스님은 당시 승려대회추진위원회 상임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실천승가회 스님들도 다수 승려결의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조계종 중앙종회 해종행위조사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승려대회 봉행위원회 등 해종단체에 적극 참여한 자 등을 해종 행위자로 규정했다. 중앙종회 요청에 의해 현재 해종 행위자에 대한 총무원 호법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때문에 이와 같은 입장문 발표 배경이 징계를 피하려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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