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샤’의 시인을 기리다
‘나타샤’의 시인을 기리다
  • 장영섭 기자
  • 승인 2019.11.29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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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백석

김자야 지음 / 문학동네


정본 백석 소설 수필  

백석 지음 고형진 엮음 / 문학동네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시인 백석(1912~1996)을 다룬 책 2권이 나왔다. ‘나타샤의 시인’으로 유명한 백석은 후대 시인들에게 영향을 끼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흰 바람벽이 있어’ ‘여우난골족’ 등으로 일제강점기 서정시 분야에 일가견을 이뤘다. 다만 해방 후 북한에 남는 바람에 우리나라에서는 문학적 가치가 빛이 바랜 면이 있다.

백석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되는 고형진 고려대 교수가 쓴 <정본 백석 소설·수필>은 백석이 남긴 네 편의 소설과 열두 편의 수필을 정확한 정본으로 살펴보고 친절한 낱말 풀이와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백석의 시와 산문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그의 문학적 성취를 온전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준다.

<내 사랑 백석>은 백석의 연인 김자야가 쓴 연인에 관한 기록이다. 2019년 김자야 여사의 20주기를 앞두고 새롭게 출간됐다. 자신이 운영하던 요정을 법정스님에게 시주해 훗날 서울 길상사가 되게 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20대 청년 백석의 꾸밈없는 모습과 섬세한 감수성, 문인들과의 교우관계, 그리고 그의 시가 발산하는 애틋한 정조의 이면 등을 그를 깊이 연모한 애인의 필치로 전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 ‘운명’에서는 저자인 김영한이 기생 김진향으로 입적할 수밖에 없었던 기구한 성장기와 젊은 시인 백석과의 첫 만남을, 2부 ‘당신의 자야’에서는 백석으로부터 ‘자야’라는 아호로 불리며 절정의 사랑을 나누었던 3년의 이야기를, 3부 ‘흐르는 세월 너머’에서는 팔순에 가까워진 노년의 ‘자야’가 삶의 회한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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