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신도들이 11월28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해남군이 후원한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신도들이 11월28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해남군이 후원한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있다.

전기장판 후원으로 종로지역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한 조계사(주지 지현스님)가 이번에는 6500kg에 달하는 김장김치를 관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눴다.

서울 조계사는 11월28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이웃과 함께 행복한 조계사 김장나눔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주지 지현스님, 부주지 원명스님 등 조계사 대중 스님 외에도 신도회, 선재어린이집, 동국대 어학당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비된 절인 배추 5000 포기 중 3000포기는 조계사와 함께 도농교류를 하고 있는 해남군에서 후원한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박석순 해남군 유통지원과장은 “해남군 절인배추는 전국 생산량 70%를 차지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며 “이웃에 나눔을 실천하는 김장 행사에 해남군을 대표하는 절인배추를 후원할 수 있어서 뜻깊다”고 말했다.

조계사 사부대중이 일심으로 만든 5kg 무게의 김치통 1300개는 창신동 쪽방 쉼터와 한부모가족 쉼터, 장애인아동시설인 ‘라파엘의 집’과 보훈단체, 종로노인복지관 관리가구와 종로구 17개 주민센터에 전달된다.

선재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와 함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동참한 문행영 씨는 “아들과 같이 김치를 담그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김장김치 담그는 행사에 참석해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 관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매년 김장김치를 후원해온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조계사 가피봉사단을 비롯한 신도들과 선재어린이집 아이들, 외국인들도 김장나눔에 동참했다. 해남군이 배추를 후원해 준 덕분에 보다 많은 이웃들에게 김치를 전할 수 있다”며 “조계사 가족들이 담근 김치를 받는 모든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겨울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나눔 행사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는 조계사 사부대중들. 이날 250여 명이 함께 6500kg 분량의 김치를 담갔다.
김장나눔 행사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는 조계사 사부대중들. 이날 250여 명이 함께 6500kg 분량의 김치를 담갔다.
정미령 조계사신도회 수석부회장, 부주지 원명스님과 신도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정미령 조계사신도회 수석부회장, 부주지 원명스님과 신도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선재어린이집 어린이들도 선생님과 함께 김장담그기 체험을 했다.
선재어린이집 어린이들도 선생님과 함께 김장담그기 체험을 했다.
선재어린이 학부모 문행영 씨가 올해 네 살인 아들 구본준 군에게 김치를 먹여주고 있다.
선재어린이 학부모 문행영 씨가 올해 네 살인 아들 구본준 군에게 김치를 먹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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