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해제 관련 지선스님 상좌 성명 발표

백양사 지선스님 상좌들이 고불총림 해제와 관련된 작금의 상황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발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상좌들은 성명을 통해 백양사 문도로서 방장스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고 총림해제 경과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참회한다수행공동체인 사부대중 간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본사의 위상하락으로 귀결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고불총림이 복원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호소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사부대중께 아룁니다.

고불총림 백양사는 지난 1947년 만암 큰스님께서 개창하시고, 1996년 서옹 큰스님께서 총림으로 자격을 갖추어 종합수행도량이 되었습니다. 총림지정 이후 백양사 대중들은 총림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총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백양사는 중앙종회와 총무원의 총림자격 미비사항 개선요청에 따라 대안 마련을 위해 임회 등을 개최하는 등 총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중앙종회는 지난 116일 제217회 정기종회에서 백양사 총림해제를 긴급안건으로 상정하여 30여 분만에 결정했습니다.

총무원의 개선요청 시한이 아직 남아있었고, 고불총림 백양사 스스로 여러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소명과 협의 절차 없이 총림해제가 결정되었습니다. 백양사 문도들은 총림구성 요건에 대한 미비사항이 총림해제의 주요 원인이 된 것이 아닌 혹시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이에 백양사 문도들은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총림해제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사부대중께 호소하고자 합니다.

첫째, 백양사 문도로서 방장스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고, 고불총림 해제라는 결과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역대조사와 사부대중께 엎드려 참회합니다.

둘째, 이번 총림지정 해제로 인하여 종합수행도량의 수행공동체인 사부대중 간 상호비방 및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본사의 위상하락으로 귀결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합니다.

셋째, 만암대종사, 서옹대종사, 수산대종사로 계승되는 고불총림은 백양사 문도들의 명예이며 자부심입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고불총림이 복원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백양사 대중스님들은 위와 같은 호소와 더불어 20년 이상 유지되어온 고불총림의 위상과 승가본연의 화합정신에 입각하여 본 총림해제와 관련된 작금의 상황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발원합니다.

상좌 : 일수, 법신, 석장, 법경, 법주, 법구, 법공, 법홍
손상좌 : 혜장, 혜오, 혜광, 혜문, 진견, 현광, 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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