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파키스탄 국빈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1월22일 마라난타스님 고향 초타라호르 지역 훈드박물관에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122(현지시각) 백제에 최초로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스님의 고향 초타라호르를 찾았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서울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등 40명의 조계종 방문단은 이날 초타라호르 지역 훈드박물관을 찾아 마라난타스님의 공적을 기리고 파키스탄과 한국불교 간 교류를 기념하는 명패를 달았다.

명패에는 초타라호르에서 태어나 384년 백제왕국에 불법을 전한 마라난타 존자를 기리며라고 썼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보다 긴밀히 교류해나가기 위한 기념 식수, ‘KPK주의 불교문화 유적 복원을 위한 후원금’ 5만달러(6000만원) 전달식도 이어졌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서는 마라난타스님이 서기 384년에 백제에 와서 불교를 전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지금으로부터 1600년전 머나먼 동쪽 대한민국에 불교를 전하신 마라난타스님의 고향에 발을 딛은 이 순간이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마라난타스님의 고향에 온 소회를 말하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박흐트 모하마드 KPK(카이베르파크툰와)주 고고학부 부국장.
명패를 달기 직전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제막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스님의 공적을 기리는 명패가 초타라호르 훈드박물관 마당에 걸렸다.
한국불교와 파키스탄 교류를 기념하는 보리수 나무를 쳐다보는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과 총무원장 원행스님.

백제라는 나라는 한반도 중서부 지역에 있던 고대국가라는 점,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출가해 수행한 곳이 백제 지역의 대표적 사찰인 금산사라는 점도 소개했다. 파키스탄 순례 동안 수맣은 불교 유적을 바라보며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공존했다는 소회도 밝혔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번 파키스탄 방문의 주제는 구법 순례의 길 복원이라고 밝히면서 한반도에 불법을 전한 마라난타스님의 행적을 찾아보고 간다라 불교 문화 유적을 살펴보면서 올바른 불법의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파키스탄의 불교문화 유적의 발굴과 보존, 활용이 더 잘 이뤄져 더 많은 세계인들이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자비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초타라호르가 있는 스와비가 위치한 KPK(카이베르파크툰와)주 고고학부 측은 훈드 박물관을 찾아 환대로 방문단을 맞았다.

KPK주 내 위치한 불교 유적 발굴 조사 등을 실시해온 박흐트 모하마드 부국장은 마라난타스님이 있는 스와비 지역은 이전에 살라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간다라라는 이름이 꽃 향기가 가득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처럼 이번 조계종 스님들의 방문을 계기로 이 지역에 다시금 불교 문화가 꽃 피우고 수천년 후에도 인연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조계종 방문단이 ‘KPK주의 불교문화 유적 복원을 위한 후원금’ 5만달러(약6000만원)을 전달했다. 박흐트 모하마드 고고학부 부국장과 총무원장 원행스님.
박흐트 모하마드 고고학부 부국장과 총무원장 원행스님, 영광 불갑사 만당스님.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40명의 조계종 방문단.
조계종 방문단과 초타라호르 지역민들과 함께.

파키스탄=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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