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 작품
'해인' 작품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내년 223일까지 4개월동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박찬경 작가 초대전 모임(Gathering)’을 연다. ‘MMCA 현대차 시리즈’ 6번째 프로젝트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박찬경 작가가 만든 영상과 사진, 병풍, 슬라이드 필름 등 총9점이 선보인다.

후쿠시마, 오토래디오그래피작품은 원전 사고 피폭 현장인 마을을 촬영한 박찬경 작가의 사진과 방사능을 가시화하는 일본 작가 카가야 마사미치의 오토래디오그래피(방사성 물질의 분포를 사진으로 나타내는 기법) 이미지가 교대로 보이는 작업이다.

전시실 중앙에 넓게 펼쳐진 해인(海印)’ 작품은 다양한 물결무늬를 새긴 시멘트판, 나무마루 등으로 구성돼 있다. 55분 분량의 영화 늦게 온 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이라는 종교적 사건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라는 재난을 하나로 묶어 낸다. 흑백 반전으로 찍은 영화 장면은 후쿠시마 방사능 사진을 연상하게 한다. 125일까지 매주 1회 릴레이 강연도 함께 펼쳐진다.

박찬경 작가는 분단과 냉전, 민간신앙, 동아시아의 근대성 등을 주제로 한 영상과 설치, 사진작업으로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데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예술대학에서 사진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첫 개인전 블랙박스-냉전 이미지의 기억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 독일, 영국 등지에서 12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친형인 박찬욱 영화감독과 영화 격세지감’ ‘고진감래’ ‘청출어람’ ‘파란만장등을 공동연출했으며,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과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부문 대상, 시체스국제영화제 노브스비전스부문 작품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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