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 최종국 작가 ‘문화유산을 찾아서’展

불국사 하회마을 소수서원 등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주요 문화재를 수묵화로 그려

산수 아름다움 재현하면서
문화재에 담긴 산수 원형과
정신을 총체적으로 담아내

심천 최종국 작가가 울산과 대구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소재로 전시회를 연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 작품.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유네스코(UNESCO)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현저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세계의 유산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5해인사 장경판전종묘’ ‘석굴암·불국사등재를 시작으로 창덕궁’ ‘수원화성’ ‘고창·화순·강화의 고인돌 유적’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 왕릉’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등 총14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와 더불어 영산재’ ‘강강술래20개 무형문화재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선왕조실록16개 기록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각각 등재돼 보존 및 전승되고 있다.

오랫동안 수묵산수화로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그려온 심천(深泉) 최종국 작가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을 화폭에 담아 대중에게 선보인다. 최 작가는 오는 27일부터 123일까지 울산 남구문화원 갤러리 숲에서 묵행(墨行)수묵기행-문화유산을 찾아서를 연다.

울산 전시회에 이어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무대를 옮겨 오는 1217일부터 22일까지 7번째 개인전으로 필묵조형(墨行)필묵조형-문화유산을 담다를 전시한다.

최 작가는 문화재와 자연환경이 우리 삶에 어떻게 녹아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면서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최 작가는 한국인의 정신적 표현 양식인 수묵형상 기법과 과감한 여백을 도입해 그림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또한 최 작가가 빗살무늬에서 창안한 일자준(一字皴, 일자를 가로 또는 세로로 중첩해 쌓아가는 작업 방식)으로 실경 형상을 묘사해 낸다.

최 작가의 작품에서는 용묵법(用墨法)인 초묵(焦墨), 농묵(濃墨), 담묵(淡墨) 등과, 용필법(用筆法)인 부벽준(斧劈皴), 피마준(披麻皴) 등의 능란한 구사가 실경산수와 문화재를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다가온다.

예를 들어 백두산 비룡폭포 그림은 무게감 넘치는 적묵(積墨)으로 그린 바위와 녹각법의 호방한 필치로 그려낸 수묵과 물줄기 등이 절묘하다. 불국사 그림은 편필(偏筆)의 스케치풍의 소나무 묘사가 청운교와 백운교, 기와 건물 등과 어우러져 정밀(靜謐)의 미를 드러낸다. 여기에다가 일자준 기법이 작품에서 여백의 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불국사와 통도사, 대흥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봉정사, 부석사(영주), 도산서원, 소수서원, 하회마을, 양동마을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찰과 서원, 마을 등을 수묵으로 담아냈다.
 

'하회마을' 작품

이와 더불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지 못 했지만 국가 및 지방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동화사, 신륵사, 부석사(서산), 표충사, 내소사, 개심사, 남산탑곡마애불상군, 창경궁, 창덕궁, 촉석루, 영남루, 광한루, 소쇄원, 도담삼봉 등의 아름다움도 전한다. 또한 유네스코 국제생물권보호구로 지정된 백두산의 비룡폭포 계곡을 화폭에 담아낸 백두비룡폭계곡도 소개된다.

도록에는 70여 점이 수록돼 있지만 울산 전시에는 20여 점만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국 작가는 세계유산과 문화재를 소재로 작업한 작품을 울산과 대구에서 전시한다면서 유불선에 의해 우리나라의 문화가 꽃 피웠으며, 많은 문화재가 불교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불교 관련 그림도 30여 점이 수록돼 있다며 스님과 불자들의 적극적인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최종국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이사및 한국화세계화추진부위원장, 경남 및 울산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울산 올해의 작가상 수상을 비롯해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40여 차례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그리스, 러시아, 중국, 인도 등지에서 열린 단체전 및 초대전에 300여 차례 동참했다.
 

'백두산 비룡폭계곡'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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