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사지박물관 내년 2월까지 전시

회암사지 발굴 당시 온돌 모습.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은 오는 202029일까지 3달동안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전 온돌-회암사의 겨울나기를 연다. 회암사지(사적 제128)는 최대 3000여 명이 주석하던 대가람으로 82동의 전각이 3만여 에 걸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온돌(溫突)시설이 확인된 38개 건물터들은 우리나라 단일 유적 내 최대 규모의 온돌 유구 군으로, 옛 회암사에 머물렀던 많은 스님들의 겨울나는 생활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이번 특별전은 온돌의 역사와 구조 등 정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회암사지 출토 온돌의 현황과 구조를 전시하고 있다.

3부로 마련된 이번 전시의 1추위를 피하다코너에서는 기후에 따른 다양한 삶의 방식, 특히 추위 극복을 위한 동서양의 다양한 난방 형태를 선보인다. 우리나라는 선사시대부터 화덕, 부뚜막 등을 통해 난방시설을 사용해 왔다.

특히 침상 등 부분적으로 바닥면을 데우는 난방시설을 설치해왔는데 이는 중국과 몽골 등 동북아시아지역과 유사한 문화권을 형성해왔다. 서양에서는 실내에서 공기를 데우는 화덕이나 벽난로와 같은 난방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회암사지에서 발굴된 쇠솥.

2돌을 데우다코너에서는 온돌이 오랜 시간 한반도의 겨울을 책임지는 중요한 난방시설로 자리매김했으며 추운 산중 사찰에서도 이른 시기부터 사용됐음을 엿볼 수 있다. 3온기를 채우다에서는 회암사지가 국내 단일 유적 중 가장 많은 수의 온돌 유구가 확인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많은 스님들이 참선 정진하던 서승당 건물지에서 자형의 탁상구조가 출토돼 효율적인 온기보존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승당 내부를 재현한 전시장 내 연출공간에서는 온돌방의 온기를 느낄 수 있으며, 가상 스님과 함께 참선도 체험해볼 수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초대글을 통해 동서양에서는 여러 난방기술이 발달했는데 그 중에서도 바닥을 덥히는 온돌은 효율적이고 독창적인 난방기술로써 국내외에서 인정받아왔다면서 전통난방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참선 공간에서 구들의 온기를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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