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 회향에 제 소임 다할 뿐”

9명의 대중 스님들이 무사히 회향할 수 있도록 상월선원 밖에는 24시간 상주하며 생활하는 대중들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효연스님<사진>이 꼽힌다.

양평 상원사 용문선원 의정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서울 수국사에 상주하며 동국대에서 공부하다, 학교를 휴학하고 외호대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천막법당 옆 컨테이너 박스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는 스님은 오전4시30분에 일어나 5시 새벽예불 및 참선, 오전7시에 전날 들어갔던 도시락을 받고, 다시 10시50분께 배식구로 공양이 들어가도록 함께 울력을 한다.

오후에는 총도감 혜일스님을 보좌하며 방문객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안내하는 소임을 보고 있다. 이어 오후6시 예불을 올리고 참선하는 등 쉴 틈 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하루 있었던 일을 꼼꼼히 기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효연스님은 이날 “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니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막에 비가 새는데 안에 들어갈 수도 없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어 답답한 마음도 든다”면서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감격스럽기도 하고 신심이 난다”고 덧붙였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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