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11월14일부터 17일까지 7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성황리에 열렸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본지와 불광미디어가 주관하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해마다 새로운 문화상품과 기획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에는 286개 업체가 405부스를 운영했다. 불상, 탱화, 차, 조각, 공예 등 전통문화에다 지구촌공생회, 생명나눔실천본부 등 NGO, 언론, 출판 사찰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유행과 과거 역사를 볼 수 있는 감동과 환희에 찬 행사였다.

첫 날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불교신문 사장, 전국비구니회 회장 등 많은 종단 지도자 스님들이 찾아 물품을 사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스님들은 해마다 전시 품목이 다양해지고 상품의 질이 나아졌다며 극찬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분야는 명상이었다. 올 해 서울국제박람회 주제로 선정된 분야답게 명상의 모든 것이 한 자리에 모였다. 관객들 호응도 컸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 명상 관련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나만의 명상공간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큐레이션 전시를 비롯하여 죽음, 마음챙김, 자기연민,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주제가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소속 스님들의 명상컨퍼런스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명상 전문가들의 강연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렸다.

김정숙 아시아행복연구원 대표, 앤토니 백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교수, 류재환 경희대 한방병원 동서협진실장,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원장 서광스님·부원장 효림스님, 카렌 블루스 미국 노스케롤라이나 의과대학 정신의학부 교수, 후 진 메이 중국MBSR서비스 대표, 전현수 원장 등 말로만 접하던 국내외 저명 명상 전문가들이 모두 참석한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이번 불교박람회를 계기로 국내 명상바람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명상전에서 보듯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전통문화 전시 수준을 넘어 수행과 신행 문화까지 선도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개최하며 획득한 경험과 지식이 오랫동안 축적된 결과이다. 또

한 종단과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가 박람회 성공을 위해 묵묵히 돕고 응원한 덕분이다. 박람회를 후원하는 종단과 문체부, 서울시의 기대에 부응하고 스님과 불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이 더 연구하고 발로 뛰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무엇보다 행사 주관 조직의 안정적 정착이 필요하다. 인력 양성도 필수 과제다. 안정된 조직을 기반으로 우수한 인력의 거듭된 연구와 실험만이 더 나은 박람회를 만들어 내는 힘이다. 올해 처음 실시한 11월 행사의 장단점도 면밀히 따져 개최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전국 스님과 불자들의 여론을 청취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본지와 종단 차원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전국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기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 박람회로 우뚝 설 때까지 본지는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며 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끈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불교신문3536호/2019년11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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