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선방 문고리만 잡아도 삼악도를 면하고 삼세업장이 녹으며 성불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선방 문고리가 그리도 영험한 것일까. 비닐하우스로 만든 천막선방 상월선원에도 문고리를 잡고 정성스러운 기도를 올리려는 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동안거 결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11월16일에도 이런 장면이 펼쳐졌다.
이날 굳게 걸어 잠근 철문 앞. 목숨 건 스님들의 고행 정진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가 합장 반배로 지극한 기도를 올렸다. 강 여사는 문고리를 잡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스님) 건강하세요”라고 읊조렸다.
방창덕 조계종 포교사단장을 비롯한 본단 임원, 정청현 서울지역단장, 김영석 충북지역단장 등 10여명이 선방 앞에서 기도했다.
정청현 단장은 “다라니를 독경하며 어둡고 산만한 기운을 다 씻어냈다. 그간 있었던 서울지역단의 시련을 딛고 새로운 마음을 다지려고 이곳을 찾았다”며 “오는 2020년 서울 지역 포교사들과 함께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앞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던 11월14일에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이곳을 찾아 선방 문고리를 잡고 기도발원을 했다고 외호 대중들이 전했다.
하남=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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