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원행스님
조계종 방문단이 11월16일부터 24일까지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방문단은 11월17일 첫 공식 일정으로 라호르 박물관을 찾았다. 부처님 고행상 앞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합장 삼배를 올리고 있다.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117(현지시간) 첫 공식 일정으로 간다라 미술의 보고, 펀자브 주에 위치한 라호르 박물관을 찾았다.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등 40명 방문단도 동행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방문단과 함께 가장 먼저 라호르 박물관을 대표하는 조각품 부처님 고행상앞에 섰다. 6년 동안의 고행으로 바짝 마른 싯다르타의 모습을 그대로 본 떠 만든 모습 앞에서 방문단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지도 아래 엄숙히 석가모니불을 정근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 40명 방무단이 라호르 박물관에 들어서고 있다. 박물관장이 문 밖에 나와 영접했다.
라호르 박물관에 전시된 '부처님 고행상'.
라호르 박물관에 전시된 '부처님 고행상'.
총무원장 원행스님
고행상 앞에서 '석가모니불'을 정근하는 조계종 스님들.
고행상 앞에서 조계종 방문단이 국빈 방문 입재를 알렸다.
고행상 앞에서 조계종 방문단이 국빈 방문 입재를 알렸다.
고행상을 지켜보는 스님들.
고행상을 지켜보는 스님들.
총무원장 원행스님
라호르 박물관은 간다라 불교 문화의 요체가 모여있다. 사진은 박물관에 전시된 불교 조각품.
총무원장 원행스님
국빈 방문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40명이 함께 한다. 

고행상 앞에 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방문단을 대표해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으로 시작된 한국과 파키스탄의 불교 교류에 대해 언급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오늘 이 귀한 인연공덕으로 양국이 보다 더 긴밀히 교류하고 남북 통일을 비롯해 세계 평화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BC 2세기부터 AD 5세기, 고대인도 북서부 간다라 지방(폐샤와르)에서 발달한 그리스 로마 양식의 불교 미술품을 비롯해 부처님 재세시에 설법하시는 모습을 본 떠 만든 불상과 그림, 조각을 비롯해 당시 통용되던 화폐에 이르기까지 불교 명품이 즐비한 곳이라는 박물관 학예사의 설명이 이어졌지만 종단 스님들은 한참을 고행상 앞에서 떠나지 못했다.

바짝 마른 모습 속 법열(法悅)의 미소를 한 싯다르타의 모습 앞,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002년 성지순례 일환으로 파키스탄을 찾았을 당시의 고행상을 기억하며 다시 봐도 경이롭고 감탄스럽다고 밝혔다.

곧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라호르 박물관장 내외를 비롯해 현지 언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짧은 발원을 남겼다. 한국과 파키스탄의 오랜 역사와 문화 교류가 지속되고 양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내용이었다.

현지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에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부처님 고행상과 설법하시는 모습을 담은 예술 작품들을 보니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불안정한 치안 속, 어렵게 발걸음한 조계종 방문단에게 다릭 마하무드 자베이드 라호르 박물관장은 감사의 의미로 기념패를 전했다. 조계종 방문단은 발우와 전통문양이 들어간 자개로 화답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
라호르 박물관 간다라 전시관을 둘러보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간다라 불교 미술 작품 중 하나인 조각품을 살피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
라호르 박물관이 총무원장 원행스님에 방문을 기념해 감사패를 전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
라호르 박물관에 방명록을 쓰고 있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
현지 언론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세계 평화와 공존을 위한 일에 함께 노력하자 말하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
간다라 미술관 중앙에 전시된 복발탑(覆鉢塔). 2단의 둥근 대좌와 부조상은 산치탑 같은 복발탑 원형에서 진전된 것인데, 원과 원이 이루는 조화미는 불교의 진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복발탑을 살피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
라호르 박물관을 찾은 조계종 방문단. 

파키스탄=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