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현
김숙현

“걱정많은 당신에게, 지금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 않나요? 해답이 있는 문제라면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답이 없는 문제라면 걱정한들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걱정을 놓아버리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찾아올지 모릅니다.” 

유튜브 채널 ‘불바보 TV’(대표 목종스님)의 ‘마음으로 읽는 달라이라마(4)’에 나오는 한 컷이다.

비정치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달동안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고 개인적 교유가 없는 한 인간을 혐오하느라 너무 괴롭고 피폐해있던 중이었다. 불안정한 정국, 나라 걱정, 노령인구를 짊어져야할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 등등, 누가 부탁하지도 않고 알아주지도 않는 이 생각 저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유튜브 ‘불바보 TV’에서 ‘걱정많은 당신에게’라는 영상을 보게 된 것이다.

달라이라마의 말씀을 들으며 문득 깨닫게 되었다. 그래, 일개 국민으로서 그저 걱정만 할 뿐이지 전개되는 사안 자체의 해답여부에는 전혀 소관이 닿지 않으니 모두가 헛걱정임에 틀림없다. 그동안 어느 틈에 편승해버린 ‘집착과 차별, 편 가르기’를 놓아버리고 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이 밖에도 ‘불교바로보기 TV’영상에는 한국불교 바로 알리기를 위한 활발발, 불교의 다양한 주제를 알아보는 이뭣고, 한통속, 바루다 등 다섯가지 테마를 아름다운 영상 속에 짧고 명료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지하철 안에서나 숲속 벤치,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부담없이 법문을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 불바보 TV 개국에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한다. 그동안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추진했던 스님들과 불자들이 방한 무산을 계기로 유튜브 포교로 다시 의기투합하게 된 것이다.

그런 만큼 ‘불바보 TV’는 SNS 홍수속에서도 어떤 개인의 활동영역 확장이나 홍보를 위한 유튜브보다 콘텐츠가 다양하고 불교바로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단연 돋보였다. ‘유튜브 포교,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표어처럼 약진과 건투를 기원한다. 

[불교신문3534호/2019년11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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