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총림은 안심입명처이자 세상의 휴양림”

11월11일 조계총림 송광사 대웅전에서 '제7대 방장 남은당 현봉대선사 승좌법회'가 봉행됐다. 

7대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으로 남은당 현봉스님이 취임했다

송광사(주지 진화스님)는 11월11일 대웅전에서 남은당 현봉대선사 승좌법회를 봉행했다기해년 동안거 결제를 겸한 승좌법회에는 조계총림 본말사 대중 스님 200여명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불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사를 보내 축하의 난을 전달했으며,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이정현 국회의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등 지역사회와 불교계 인사와 예전에 구산스님의 문하에서 정진했던 외국인 제자를 대표하여 프랑스에서 성일(性日, Martine Batchelor)여사 등이 참석해 현봉스님의 방장취임을 축하했다.

승좌법회에서 전 송광사 주지를 지낸 화순 쌍봉사 회주 영조스님의 행장소개에 이어 신임 방장 현봉스님이 법상에 오르자 송광사 유나 영선스님과 주지 진화스님이 조계총림의 법과 수행을 상징하는 법장(法杖)과 불자(拂子)를 각각 봉정했다.
 

승좌법회에서 방장 현봉스님이 헌향을 하고 있다. 

방장 현봉스님은 개당 승좌설법에서 총림이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행자들이 모인 성스러운 수행도량이다인생이 한바탕 연극이라면 우리 대중들은 부처님처럼 진리의 삶을 펼치며 저마다 수처작주(隨處作主)하는 주인공이 되기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장 스님은 지난 밤에 먹구름이 끼고 천둥번개가 쳤지만 새벽예불에 밝은 달이 나와 온 도량이 환해지듯이 시비분별 가려내고 나면 산은 높고 물은 길게 흘러간다조계총림이 모든 불자들의 안심입명처가 되고 이 세상의 휴양림이 되도록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방장 현봉스님이 법문을 마치자 무각사 회주 청현스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겨울 안거에 들어가면서 방장 스님께 한마디 묻겠다공문(空門)을 통과하지 않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방장 스님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없다. 지금 바로 여기 있는데 무슨 길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청현스님이 재차 우리 대중들을 위해 겨울안거 동안 잘 사는 길을 한마디 일러달라고 청하자 방장 스님은 밖에서 찾지 말라고 답했다

승좌법어에 앞서 조계종 호계원장 무상스님은 고불문에서 “1969년 한국불교의 수행가풍을 진작시키기 위해 송광사에 조계총림을 개설한 이래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가장 모범적인 총림도량으로 국내외에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스님은 만장일치로 제7대 방장으로 추대된 현봉선사의 승좌법회를 맞아 더욱 보리심을 발하여 부처님의 정법에 따라 불퇴전의 정진을 할 것을 서원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계총림 송광사는 승좌법회와 함께 선원 대중 20명을 포함한 정진대중과 외호대중 등 총 123명의 총림 대중이 동안거 결제에 들어갔다. 또한 신임 방장 현봉 스님은 삼일암에 주석하며 총림 대중을 이끈다.
 

승좌법회 후 총림대중들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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