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예방과 관리②

서정일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염증이 동반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경우는 향후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더 높기에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 간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그 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서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혈액검사에서 간 기능 이상을 보이면서 초음파검사에서 지방간으로 진단받고 4~6개월 이상 치료했으나 간 기능검사가 호전되지 않거나, 간 기능검사에서 오랫동안 이상이 있으나 간질환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간 기능검사는 정상이나 초음파에서 지방간으로 진단되고,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등이다. 간 조직검사 시행여부는 간질환 전문의와 상의해서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는 우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당뇨병, 비만, 관련 약제 등의 원인을 치료해야 간도 좋아진다. 비만에 기인한 것이라면 운동이나 식이 조절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있다면 의사의 지시 하에 적절히 이를 치료하여야 한다.

약물 치료로는 당뇨병 치료제중 일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제들과 항산화제(비타민 E) 등이 단기간 치료에 사용되어 부분적으로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 장기간 치료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 특히, 시판되고 있는 지질 개선제나 간장 보호제는 보존적 치료효과만 있으므로 이들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향후 다양한 약제들이 연구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좀 더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제가 나올 것이 기대된다. 여러 가지 다이어트 약제나 체중 감량 수술은 고도 비만의 경우 전문의와 상의 후에 제한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치료에 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생약제 등은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체중 감량과 적절한 식사요법, 그리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기적으로 간질환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찰받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본다.

[불교신문3534호/2019년11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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