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셈인생

허병민 지음 / 쉼

“우리는 매번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각자 열심히 ‘무언가’를 했습니다. 어떤 분에겐 그것이 공부였을 수도 있고, 어떤 분에겐 그것이 운동이었을 수도 있으며, 또 어떤 분에겐 그것이 음악이었을 수도 있지요. 우리는 각자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열심히’라는 단어 앞에 또 다른 단어가 항상 암묵적으로 존재해왔다는 거지요. 바로 ‘남보다(남에 비해)’라는 단어 말입니다.”

광고와 문화 관련 일을 해온 젊은 작가가 인생의 의미에 대해 나름의 관점으로 풀어냈다. ‘당신은 자신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묻는다면 어떤 답을 하겠는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남이 볼 때 멋지고 폼 나는 인생을 살아야지 생각하고 있다면 정작 내 안에 ‘나’는 마주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곱셈인생>은 다양한 이야기를 타인들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하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자신을 ‘지식공학자’라고 소개한다. 대기업에서 광고를 제작했고 음악밴드에서도 활동했고 저서도 상당히 많다. 자세하게 적은 프로필에는 드높은 자존감을 짐작할 수 있다. 많은 경험을 한 뒤에야 지난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저자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바라는 꿈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결론은 이것이다. ‘우리가 우리 하루를 조금 더 잘 살기 위해서 진심으로 행복한 일을 찾고 자신의 삶에 주관을 갖고 원하는 대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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