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중앙신도회장 필두
수국사 등 사찰 신도회장
‘사부대중 함께하는 결사’
무박 2일 정진 의사 밝혀

위례 상월선원 전경. 11일 9명의 결제대중이 동안거에 들어가면 바로 옆 비닐하우스의 무문관 체험관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위례 상월선원 전경. 11월11일 9명의 결제대중이 동안거에 들어가면 바로 옆 비닐하우스의 무문관 체험관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올 겨울 위례신도시 상월선원(霜月禪院)에서 사상 첫 천막 동안거가 이뤄지는 동안 스님들과 똑같이 정진에 참여해보고 싶다면. 물론 가능하다. 이전까지 본적 없던 비닐하우스 형태의 천막 법당 상월선원 바로 옆, 소형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체험관이다.

11월11일 오후3시 9인의 결제대중이 바깥문을 걸어 잠그고 선원에 입방하면, 무문관 체험관도 문을 활짝 연다. 이날 동안거 입재를 시작으로, 11월16일 오후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을 지도법사로 한 대규모 토요 정진단이 본격적으로 기도에 들어가면 체험관 신청자도 속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말 그대로 체험관은 스님들 곁에서 정진을 직접 하는 곳이다. 3~4명이 들어가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만들어졌다.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수국사, 성남 봉국사 등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아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리를 맞으며 달을 벗 삼는다는 이곳 도량에 들어오면 묵언을 기본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차단한 채, 무박2일 등의 일정으로 철야정진하며 밤을 지새운다. 휴대전화 등 수행에 방해가 되는 소지품은 입방 전 밖에서 반납하므로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이미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을 비롯해 재가 불자들을 중심으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결제대중이 수행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으로 하나 되어 지켜주고, 전국 불자들의 응원 속에 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앙신도회는 온라인 모임 ‘상월선원 밴드’를 만들어 이번 동안거 야외 천막 고행 결사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권영길 서울 수국사 신도회장도 무문관 체험관 입방을 신청한 대표적인 재가 불자다. 권 회장은 11월4일 선원 봉불식 및 현판식에 참석하고, 곧바로 주지 스님에게 정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권 회장은 “스님들께서 석 달간 고행하시는데 신도가 되어서 배부르고 등 따시게 지낼 수 없다”며 “11월 중 한 번 하고 계획을 잡아, 회향 때까지 정기적으로 체험관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직할교구 임원들에게도 수행에 함께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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