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계사서 이운식 및 고불식
국립박물관 소장 82과 모셔 와
출토 사찰이나 탑에 다시 봉안

보령 성주사지에서 출토된 사리 17과.
보령 성주사지에서 출토된 사리 17과.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던 부처님 사리가 본래 자리를 돌아온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스님)은 11월12일 오전10시40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사리 이운식 및 고불식’을 봉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82과의 불사리가 돌아오는 것이다. 청양 도림사지 삼층석탑 사리 1과, 보령 성주사지 출토 사리 17과, 전 남원사지 출토사리 4과, 광주 서오층석탑 사리 56과, 순천 매곡동 석탑사리 4과 등이다.

이운식및 고불식은 불교중앙박물관을 출발해 조계사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 불단에 사리를 모신다. 대웅전에서 봉행하는 고불식은 개회, 삼귀의, 사리이운 경과보고, 고불문, 축사, 치사, 발원문, 사홍서원, 회향으로 이어진다. 조계사는 12일부터 18일까지 사리를 대중이 참배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광주 서오층석탑에서 나온 사리 56과.
광주 서오층석탑에서 나온 사리 56과.

종단으로 돌아온 사리들은 본래 출토지와 가까운 사찰의 석탑이나 불상에 봉안될 예정이다. 청양 도림사지 삼층석탑 및 보령 성주사지 출토 사리는 공주 마곡사로 이운해 천안 성불사 관세음보살상에 봉안한다.

남원사지 출토사리는 진안 금당사 석탑(문화재자료 제122호)에, 광주 서오층석탑 사리는 순천 송광사로 이운해 무각사 대적광전 삼존불과 불탑 조성 후 모신다. 또한 순천 매곡동 석탑사리는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 수리 보수가 끝나면 봉안할 예정이다.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전국 국공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29과의 사리를 ‘장기 대여’ 형식으로 이운하는 방안을 협의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분황사 석탑사리 및 김시습 부도사리 등 40과를 이운하고, 2018년에는 황룡사지 및 감은사지 출토사리를 포함해 7과를 이운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스님은 “사리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자 법의 가르침”이라면서 “예경의 대상인 성보로서 본래 의미를 되찾고, 단순히 유물이 아닌 신앙의 형태로 불교의 정신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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