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등 3대 종교, 해고노동자와 함께 구슬땀

자회사 전출을 강제하며 해고된 톨케이트 수납 노동자 1500명의 복직을 염원하는 3대 종교 오체투지가 11월5일 진행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참여해 한국기독교회관을 출발해 명동성당과 조계사를 차례로 지나 청와대까지 진행됐다.
자회사 전출을 강제하며 해고된 톨케이트 수납 노동자 1500명의 복직을 염원하는 3대 종교 오체투지가 11월5일 진행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참여해 한국기독교회관을 출발해 명동성당과 조계사를 차례로 지나 청와대까지 진행됐다.

지난 6월 한국도로공사에서 해고된 톨케이트 수납원 1500여명의 복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 등 3대 종교계가 거리로 나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종교인들은 115일 톨케이트 노동자 200여명과 함께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청와대까지 6km구간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벌였다.

오체투지의 선두는 조계종 사노위 스님들과 도명화 전국민주연합노조 톨케이트지부장이 섰다. 오체투지조와 손피켓을 든 해고노동자들의 대열은 100m에 달했다.

톨케이트 종사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직접 고용한 노동자라는 대법원 판결의 기쁨도 잠시, 자회사 전출이라는 명목으로 톨케이트 노동자들은 다시 거리로 내몰렸다.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대량 해고사태로 이어졌다. 톨케이트 노동자들도 그 피해자가 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찬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을 내딛고 무릎을 꿇고 온몸을 바닥에 대기를 수백번. 차가운 아스팔트에 땀이 흘러내렸다. 뜨거운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이들도 있었다.

혜찬스님은 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안정된 직업을 갖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종교인들을 거리로 나서게 한 것이라며 오체투지는 기도이지만, 오늘의 오체투지는 저항이라고 했다.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는 인간의 얼굴을 상실한 노동현장은 참혹하고 개탄스럽다톨케이트 노동자들과 종교인들의 오체투지 한걸음 한걸음이 희망으로 싹트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사노위 스님들도 고된 표정 없이 묵묵히 아스팔트에 몸을 엎드렸다. 도철스님, 혜문스님, 한수스님, 지몽스님과 비구니 현성스님, 인우스님, 태고종 충북교구 사회인권위원장 진화스님이 대열에서 톨케이트 노동자들과 함께 했다. 양한웅 조계종 사노위 집행위원장은 마이크를 손에 쥐고 목이 쉬도록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을 외치며 오체투지 행렬을 이끌었다.

한국기독교회관을 출발한 오체투지 행렬은 명동성당과 조계사를 거쳤다. 3대 종교의 상징적 공간을 지나며 원상 복직을 염원했다.
 

해고된 톨케이트 수납 노동자들은 오체투지 행렬을 따라 걸으며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해고된 톨케이트 수납 노동자들은 오체투지 행렬을 따라 걸으며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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