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년대학생 신행축제 현장

포교원 영상공모전에 톡톡튀는
아이디어 돋보이는 44점 접수
‘관세음보살 보살핌’ 대상 수상

박웅현 대표 청춘예찬 콘서트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며
청중이 듣고픈 강연으로 진행

11월2일 열린 2019 청년대학생 신행축제에서 포교원 영상공모전 수상자들과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자리를 함께 했다.
11월2일 열린 2019 청년대학생 신행축제에서 포교원 영상공모전 수상자들과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자리를 함께 했다.

“붓다야 붓다야 붓다야 난 부처/ 붓다야 붓다야 붓다야 난 붓다/ 성불할 래 픽 미업/ 오늘밤 나의 영혼이/ 열반에 닿길 바래/ 약속해 지금 이 순간 불법승!/ 난 붓다 꼭 붓다 붓다야~”

노래가 귀에 착착 붙는다. 수많은 사람들을 들썩이게 했던 프로듀스의 테마곡 ‘픽미’를 ‘붓다쏭’으로 개사해 깜찍한 율동을 곁들인 대학생들의 동영상이 나오자, 조용했던 지하 공연장이 시끌벅적해졌다. 평소 학업과 취업 준비 등으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 대학생들을 위해 조계종 포교원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11월2일 연 ‘2019 청년대학생 신행축제’ 현장에서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이번 포교원 영상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을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공모전에는 대학생들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총 44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미래세대 포교에 얼마나 효용성 있을 것인지 등 공익성 등을 고려해 심사했으며, 그 결과 대상과 최우수, 우수상 등 8개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세음보살의 보살핌’이라는 영상으로 대상을 수상한 송영훈 씨는 수상 소감에서 “동국대 서울캠퍼스 불교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송 씨는 “관세음보살님을 상징하는 연꽃, 정병, 화관 등 상징물을 연결해 만든 영상”이라며 “불교의 아름다움을 따뜻하게 전달해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중앙대 불교동아리 법우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이수현 씨는 “영상을 함께 기획하고 출연해 준 중불회 친구들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다”며 “처음부터 공모의 목적은 아니었고, 학생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회원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고 싶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 기분이 울적할 때마다 꺼내보기도 하는데, 이번 축제를 계기로 대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청년 불교문화 확산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상식 이후 중앙대 불교학생회 학생들의 노래 공연이 이어지면서 밝고 신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어진 청춘예찬 토크콘서트.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등의 명카피로 잘 알려진 광고인 박웅현 대표가 초청 강사로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100여명의 청년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이어갔다.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받아 답하면서, 청중들이 듣고 싶어 하는 강연으로 약 두 시간을 꽉 채웠다. ‘멘토가 생각하는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 ‘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창의성을 위해 평소 무엇을 하는지’ ‘패션의 원천은 어디 있는지’ 등등 강의 시작 10여 분만에 칠판은 질문으로 가득 찼다.
 

광고인 박웅현 대표를 초청 강사로 청춘예찬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서도 ‘미래 때문에 현재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고민에 박 대표는 진심을 담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단 우리 사회는 현재를 미래를 위한 연료로만 파악한다. 현재는 불꽃이다. 불꽃에 가장 잘 집중하는 사람에게 훌륭한 미래가 열린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미래를 좋게 하려면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야 한다. ‘까르페디엠’은 ‘인생 뭐있어 마음대로 살아’라는 뜻이 아니라 매순간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잘 하기 힘들지만 노력해야 한다. 잘 하다보면 이것이 쌓여서 미래가 된다. 예지하려고 하지 말고 오늘하루 충실히 살았는지 생각하라. 그러려면 시간을 잘 써야 한다. 좋은 책, 좋은 영화, 좋은 음악, 좋은 인연 많이 만드시라. 여기선 좋음이 방점이다. 하루를 잘 보내세요.”

이날 신행축제에 참석한 포교원장 지홍스님도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포교원장 스님은 “우리 모두에게 부처님 성품이 깃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즐겁게 살아가며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자”며 “언제 어디서나 빛나는 청춘, 2019년 청년 대학생 신행축제가 불교에 더욱 관심을 갖고 열정과 용기를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밝은 미래를 축원하며 항상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유진 대불련 회장도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어떤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지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청년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신행 활동에도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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