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사암연합회 10월31일
마포구청서 혜민스님 초청
마음치유 콘서트 개최
500여명 참석해 성황 이뤄

마포구 불교사암연합회가 10월31일 마포구청에서 연 혜민스님 마음치유 콘서트. 구청 공무원과 시민들이 강의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모습.

시월의 마지막 밤 마포구청 공무원과 구민들을 위한 특별한 ‘힐링 법석’이 열렸다.

마포구 불교사암연합회((회장 광용스님, 성림사 회주)는 10월31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혜민스님과 함께하는 마음치유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의 시작은 가을밤에 어울리는 해금과 기타연주로 막을 올렸다. 아름다운 노래 선율이 흐르자 어느새 불안과 우울감은 눈 녹듯 녹아내리고, 다들 행복과 따뜻함이 차오르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연주자 김나래 씨의 선창으로 나를 진심으로 위로해 주는 노래를 부르며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마포구불교사암연합회장 광용스님 인사말.
마포구불교사암연합회장 광용스님 인사말.

 

마포구 불교사암연합회장 광용스님(가운데)을 비롯한 사암연합회 스님들.
혜민스님.

명상음악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가운데, 관객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힐링 멘토 혜민스님이 등장했다. 무대 등장과 동시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스님은 이날 세상 살이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특유의 다정한 말로 격려와 위로를 보냈다. 주요 가르침은 크게 두 가지.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집이나 차, 옷 같은 것도 아주 잠깐 빌려 쓰는 것이지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과, 세상을 그저 사랑하고 감사하라”는 당부였다.

특히 혜민스님은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며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우리는 부정적인 것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삶도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요. 감사함의 안경으로, 지금 쓰고 있는 색안경부터 바꿔야 합니다. 5가지씩 고마운 것을 일기 형식으로 적어보세요. 감사의 일기죠. 감사할 것을 찾으면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합니다. 그러다보면 행복해질 수 있어요. 고마움을 느끼면 온 우주가 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주변사람들과 관계가 좋아지는 것처럼요. 마음만 바꿔 먹어도 외부적인 환경이 좋을 질 수 있어요.”
 

이날 강연은 모든 불을 소등하고 스님과 함께하는 10분 명상으로 마무리됐다. 바쁘다는 핑계로 평소 제대로 하지 못한 몸과 마음에게 “참 고맙다”고 인사하며 지친 마음을 어루만졌다.

행사장은 1, 2층 객석이 거의 가득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강연 준비에 애쓴 사암연합회장 광용스님과 석불사 경륜스님을 비롯한 불교사암연합회 스님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혜민스님 강의가 업무에 지친 공무원과 구민들의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강연을 끝까지 경청한 박제숙 마포구청 불심회 회장도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라는 스님 말씀이 정말 와 닿았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항상 마음에 품고 내 주위 이웃들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려는 마음을 내고, 신행활동도 열심히 하는 불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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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펼쳐진 해금과 기타연주.

이에 마포구불교사암연합회장 성림스님도 여법하게 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자리에 함께한 동참대중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마포구청 불심회라는 신행단체를 함께 이끌어가면서 공직자분들이 조직 사회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 좋은 계절, 가까운 분들과 정감을 나누며 따뜻한 휴식과 아름다운 추억을 드리고 싶어 이 자리를 준비하고 오늘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충분히 휴식하면서 공감하고, 마음에 보배스러운 평온함을 얻어갔으면 합니다. 끝으로 사암연합회는 붓다의 깊은 사유 속에서 우리 구민들이 날마다 안전하고 행복하기를 기도드립니다.” 회장 스님의 인사에 500여명의 사부대중들도 큰 박수로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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