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혁신위 기획위, 워크숍 개최
‘조계종 전환’의 필요성 바탕으로
공식 위원회서 다룰 의제 확정
위원 구성 등 향후 계획도 논의
한국불교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통해 미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할 ‘화합과혁신위원회’가 오는 12월 공식 출범한다. ‘불교 공동체 구현’과 ‘한국불교 전환의 주체 양성’ 등 위원회에서 다룰 의제에 대한 밑그림도 나왔다.
조계종 화합과혁신위원회(위원장 정념스님) 기획위원회는 10월31일 서울 도봉구 생태탐방원 연수원에서 워크숍을 열고 이와 같이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자리는 불교의 처한 현실을 되짚고, 불교 미래 지향점에 대해 총론을 모으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진행한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수립하기 마련됐다.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을 비롯해 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명법스님,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교수,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소장 등이 참석해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특히 ‘조계종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목소리가 컸다. 출가자 및 불자의 급감, 초고령화 된 인구 등 외부 사회 환경은 바뀌고 있고, 불교 내부적으로도 승가의 각자도생, 공동체의 해체 등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기획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전환’할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날 기획위원들은 △화엄의 융합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타자 중심의 보살행을 중시하는 전법·수행체계의 재구성 △공유와 보살핌의 불교공동체 구현 △한국불교 전환을 이끌어갈 출·재가 인재 양성 △고통을 해결하고 삶의 전환을 제공하는 행복불교 실현 △살림과 공생의 생명평화 불교 실천 △종도 공의에 의한 대중살림 시스템 구축 등 총 6가지의 핵심 의제를 선정하고 각 의제에 따른 분과별 위원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핵심 의제는 분과별 위원의 검토 작업을 거쳐 오는 12월 공식 출범하는 화합과혁신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화합과혁신위원회 위원 구성에 대한 큰 틀도 결정했다. 기존 인물에 탈피해 혁신의 의지와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참신한 인사를 섭외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전문성과 현장성, 참여 의지를 가진 인물로 위원회를 꾸려 '진짜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은 “화합과혁신위원회가 한국불교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의제 점검과 위원 구성 등 내실있게 준비하겠다”며 “밝은 미래를 위한 조계종 전환의 발걸음에 종도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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