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기와시주가 한창이다. 그런데 뒷짐지고 어슬렁거리던 중년남성 한분이 순식간에 옆으로 다가가더니 옆구리를 툭 치며 보시금을 건넨다. 이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쑥 지나가 버린다. 그 순간을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심전심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불교신문3530호/2019년10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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