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간염의 예방과 관리③

서정일

다. C형간염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전염되는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 B형간염은 줄어들고 있는 데 비해, C형간염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큰 변동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성인 검진자의 C형간염 바이러스(HCV) 항체 양성률은 0.9~2.1%로 보고되었고 B형간염 다음으로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C형간염은 일단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이중에서 30~40% 정도가 간경변증, 간세포암종으로 진행하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진단되면 치료기준에 맞게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은 HCV RNA 검사로 판단내릴 수 있다.

C형간염바이러스 항체는 중화 보호 항체가 아니며, 현증 감염, 과거 감염 후 자연 회복된 경우, 치료 후 회복한 환자에서 모두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 따라서 C형간염 항체가 있을 경우 확진을 위하여 HCV RNA 검사를 시행해 보아야 한다.

C형간염의 주요 전염경로는 정맥주사 약물남용, 비위생적인 불법 주사나 의료시술, 오염된 주사기나 바늘에 찔리는 경우, 감염자와의 성접촉 등이다.

따라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주로 감염되므로, 비위생적인 문신이나 피어싱, 무면허 시술 등을 하지 말아야하며,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의 개인위생용품을 여럿이 사용해서는 안 되며, 가족 중 C형간염 환자가 있다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C형간염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서 맞을 수 없지만, 다행히 최근 매우 안전하고 강력한 효능을 가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제(DAA)가 출시되어 8주~16주 동안의 짧은 치료기간으로 거의 완치가 가능하게 되었다.

[불교신문3530호/2019년10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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