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문화대축제 조직위가 주최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불교문화대축제'가 10월20일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부산불교문화대축제 조직위가 주최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불교문화대축제'가 10월20일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몇 명이나 모일까요?”

지난 한 달 동안 부산불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속에는 기대와 함께 걱정도 담겨있었다. 하지만 부산불교문화대축제는 보란 듯이 10만명을 훌쩍 넘어 20만명 이상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부산시민공원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부산불교문화대축제 조직위원회는(공동위원장 경선스님, 박수관)는 10월20일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불교문화대축제’를 봉행했다.

불교문화대축제는 한국불교의 중심 부산에서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부산시민들과 함께하고 11월에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축제는 사찰, 교계단체, 복지시설 등에서 불교문화를 알리고 체험하는 부스가 운영되며, 본행사 이전부터 인산인해로 10만 불자 결집을 실현했다. 당초 1000명과 10만명 불자가 결집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1500여명의 스님과 10만명을 훌쩍 넘기며 부산불심이 하나가 됐다.
 

장산 원각사 어린이불무단의 불무도 시연.
장산 원각사 어린이불무단의 불무도 시연.
신은주 무용단의 화선무.
신은주 무용단의 화선무.
행사장에 운집한 1500여명의 스님과 대중들.
행사장에 운집한 1500여명의 스님과 대중들.
많은 인파들로 가득찬 체험부스.
많은 인파들로 가득찬 체험부스.

축제는 체험부스운영, 식전공연, 본행사, 화합한마당, 건봉사 부처님치아 진신사리 친견 등으로 진행됐다. 식전공연은 장산 원각사(주지 안도스님)의 어린이불무단의 불무도 시연, 정다운 국악인 창작판소리 공연, 신은주 무용단의 화선무, 천지울림의 대북공연 등 한국의 전통과 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본 행사는 150명의 스님이 특설무대에 오르는 백고대좌로 막을 올렸다. 이어 취타대와 함께 금어연에 모신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이 봉행됐다. 법회는 불교TV염불공양회의 육법공양, 정각스님의 고불문, 개회선언, 감사패 및 공로패 전달, 봉행사, 대회사, 100만 결집 불사 약정서 교환, 치사, 축사, 문재인대통령 메시지, 축사, 진제 종정예하 메시지,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 법어, 결의문 낭독, 자비의 쌀 전달,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부처님치아 진신사리 이운식.
부처님치아 진신사리 이운식.
부처님치아 진신사리 헌화를 하고 있는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부처님치아 진신사리 헌화를 하고 있는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감사패를 받은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빈대인 BNK 부산은행장.
감사패를 받은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빈대인 BNK 부산은행장.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은 법어에서 “나라가 갈등과 대립으로 어지럽고 세계도 혼란스럽지만, 강이 바다로 흘러가서 한 물이듯 불교의 종단도 종단의 수행법이 달라도 추구하는 진리는 같다”며 “모든 가르침과 종교도 추구하는 진리는 같다”며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만들어 호국정신으로 나라를 수호했던 뛰어난 불자들의 저력이 있었으니, 지금 우리 불자들이 화합하고 포용하여 참된 불자로 살아가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가장 먼저 하신 일이 설법이듯이 부산 불자들의 불심을 하나로 결집하고 한국 불교의 위대한 가치를 계승하는 이번 불교대축제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이다”며 “부산에서 이러한 불자들의 대축제를 여는 까닭은 비단 불자들만의 자리가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널리 회향하고 알리는 서원의 장이기 때문이다”고 치사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범어사 주지실에 걸려 있는 현판 포덕섭중(布德攝众)은 큰 덕을 베풀어 중생을 포용한다는 말로 비단 불교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해당되는 말이라 하겠다.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화합의 첫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나이도, 성별도, 종교도 다른 이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축제의 기쁨을 나누는 일은 우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과제이고, 어떠한 경계도 없으며 그저 자비로운 부처님의 마음만 있을 뿐이다”고 했다.

불교문화대축제 조직위원회 박수관 공동조직위원장은 봉행사에서 “많은 스님과 불자 여러분이 부처님 참된 가르침을 새기며 한국불교 새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날이다”며 “수만명의 시민과 불자님들이 직접 이 자리에 찾아주신 것은 그만큼 불교에 대한 깊은 사랑과 서로 위로하고 배려하고자 하는 심오한 뜻이 깃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박 회장은 “불자와 시대가 요구하는 불교정신을 담고 자기성찰을 통해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스님과 불자 한분 한 분의 정성과 원력이 모여 한국불교의 기틀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어를 하고 있는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
법어를 하고 있는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
치사를 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치사를 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대회사를 하고 있는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스님.
대회사를 하고 있는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스님.
봉행사를 하고 있는 박수관 부산불교문화대축제 공동조직위원장.
봉행사를 하고 있는 박수관 부산불교문화대축제 공동조직위원장.

본행사 이후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한마당이 펼쳐졌다. 걸그룹 모모랜드를 비롯해 아이돌그룹 더보이즈의 신나는 댄스,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씨가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였던 드론쇼가 펼쳐지며 눈길을 끌었다. 가을밤하늘에 드론으로 펼쳐진 부처님, 목탁, 만(卍) 형상은 불자들에게 환희심과 감동을 자아냈다. 공연이후 12시까지 불자들은 무대 중앙에 조성된 건봉사 부처님치아 진신사리 친견 시간을 갖고 부산불교문화대축제는 원만회향했다.

한편 불교문화대축제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정관스님, 명예원로의원 명선스님,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스님, 수석부회장 세운스님, 상임부회장 진광정사,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원허스님, 운문사 율주 일진스님, 청암사 주지 상덕스님, 비구니 금련회장 상영스님, 비구님 화엄회장 상화스님, 화엄승가회장 자인스님, 전법도량 의장 만초스님, 부산지역 16개 구군연합회장 스님들을 비롯해 승가대 학인스님, 천태종, 태고종, 진각종, 총지종, 법화종 스님 등 1500여명의 스님들이 참석했다.

특히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등 부산 경남권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참석해 불교화합에 힘을 보탰다.
 

걸그룹 모모랜드의 축하공연.
걸그룹 모모랜드의 축하공연.
아이돌 더보이즈의 공연 모습.
아이돌 더보이즈의 공연 모습.
미스트롯 송가인의 공연 모습.
미스트롯 송가인의 공연 모습.
드론으로 만든 불교상징 만(卍)자 모습.
드론으로 만든 불교상징 만(卍)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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