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의 마음으로 임종지킨 10년의 동행
보살의 마음으로 임종지킨 10년의 동행
  • 엄태규 기자
  • 승인 2019.10.1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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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10월25일 10주년 기념식

‘삶, 사람’ 호스피스 세미나
The 아름다운 사람 시상식
가톨릭, 원불교 등과 함께
세계호스피스의날 음악회도
말기암 환자들과 불치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해 온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이 했다. 사진은 환자를 위로하고 있는 불교호스피스협회장 능행스님. 불교신문 자료사진.
말기암 환자들과 불치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해 온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이 했다. 사진은 환자를 위로하고 있는 불교호스피스협회장 능행스님. 불교신문 자료사진.

생의 마지막 순간에 놓인 말기암 환자들과 불치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그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보살행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삶과 죽음의 문턱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호스피스 활동을 펼치는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가 그 주인공이다.

사회적으로 인간다운 죽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종교계를 중심으로 호스피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불교계는 호스피스에 소홀해왔다. 몇몇 관심있는 스님들과 봉사자들이 개별적으로 병원을 찾아 호스피스 활동을 하며 명맥을 유지해왔다.

불교계가 호스피스에 적극 뛰어들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인 2009년,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가 출범하면서부터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는 불교계 내에 호스피스라는 이름도 생소하던 2009년 10월11일, “인간의 생명 존엄성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호스피스 활동을 통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보살의 마음으로 출범했다.

개별적으로 호스피스 활동을 펼쳐온 스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단체들 간 긴밀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협회 창립 이후 2010년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면서 협회의 공신력을 갖췄으며, 호스피스 양성 교육, 불교임종의식 연구사업, 학술세미나 및 임상사례연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임종을 앞둔 환자들과 함께 해 온 10년 동안 서울‧경기 지부를 비롯해 부산, 광주‧전남, 대구‧경북, 울산‧경남 등 전국적으로 7개 지부를 갖추는 등 조직도 정비했다.

2014년 문을 연 불교계 최초 호스피스 전문병원인 울산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을 비롯해 호스피스 활동을 펼치고 있는 병원도 늘어나는 등 창립 초기에 비해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환자들과 함께 해 온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불교호스피스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불교호스피스협회는 10월25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삶, 사람’을 주제로 10주년 기념식과 호스피스 세미나를 개최한다.

10주년 기념식은 호스피스봉사자와 영적돌봄가 스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불교호스피스의 발전을 모색하는 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행사는 매년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호스피스 세미나로 문을 연다. 세미나에서는 대금연주와 살풀이춤, 연극 등이 선보이며, 특히 연극은 극단 ‘연극하는 사람들’이 호스피스 봉사자들과 지난 7개월 동안 함께 만든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세미나에서 이어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진행되며, ‘The 아름다운 사람’ 봉사자상 시상식을 통해 호스피스 현장에서 헌신한 이들을 치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시상식에서는 부산지부 김명자 봉사자와 최정순 울산지부 봉사자, 부산지부 부산대학교병원팀이 각각 ‘The 아름다운 사람’ 봉사자상을, 협회 영적돌봄가팀은 조계종 포교원장상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불교호스피스협회는 10월25일 오후7시 서울 KBS홀에서 가톨릭, 원불교 등 이웃종교계 및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등과 공동으로 세계 호스피스의 날 기념음악회도 개최한다. 음악회는 세계 호스피스‧완화의료의 날을 기념해 호스피스 활동에 대한 이해와 기금 마련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500여 개 행사가 동시 개최될 예정이다.

협회장 능행스님은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호스피스 환자와 그 가족의 곁을 지키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불교호스피스의 길을 나아가는 봉사자와 영적돌봄 스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아낌없이 저희의 활동을 지지하고 격려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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