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8일 취임 기자간담회서 밝혀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

지난 9월19일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8대 교육원장으로 선출된 진우스님이 취임 20여일 만인 10월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가교육 종책 방향을 밝혔다.

진우스님은 이날 “승가교육 내용을 재정비하고 출가자 감소에 따른 교육기관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장에 있는 스님들 의견을 청취해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원장 스님은 “8대 교육원이 추구하는 승가교육 방향은 수행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생을 제도하기에 앞서 먼저 스님들이 편안해야 하지 않겠냐”는 스님은 그러려면 기본교육이 탄탄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정보도 많고, 교류도 다양하게 이뤄지는 반면 본래 수행정신과 멀어지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결국 수행자가 공부하는 이유는 성불이고, 중생을 제도하는 이유도 부처가 되기 위한 것이고, 그러려면 부처님법에 충실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스님은 “현실적인 이해관계에 집착해 승가교육자체가 과정을 통과하거나 스펙을 쌓는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며 “기본에 충실한 교육으로 교과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출가자 감소하면서 교육기관 개편이 현실로 다가왔다. 현재 동국대와 중앙승가대, 기본선을 포함해 사미 사미니 기본교육기관은 17개에 달한다. 한해 평균 출가인원이 140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기본교육기관이 너무 많다. 스님은 “일방적으로 교육기관을 축소하거나 통폐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합리적 토론과 설득을 통해 교육기관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교과정비와 교육기관 개편을 위해 진우스님은 보다 많은 스님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승가대학 및 승가대학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스님들 외에 교육위원회, 장학위원회, 고시위원회, 중앙종회 교육분과 스님들 외에도 설문을 통해 많은 스님들 견해를 듣겠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 의견수렴 후 계획을 수립해 내년 초에는 대중과 공유해 실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원장 스님은 그간 교육원에서 시행해오던 학인대회 등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발전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출가자 확대를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스님은 “현행 출가자 연령평균이 40대 중후반인데 정해진 교육을 마치고 전법교화 현장으로 나가면 이미 적지 않은 나이가 되는 현실”이라며 “젊은 청년들이 출가할 수 있는 문화를 종단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종단과 협력해 출가자가 수행정진하는데 걸림이 없게 승려복지나 수행환경이 뒷받침 될 수 있는 제도정비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기자간담회에서 교육종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기자간담회에서 교육종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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