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먹을거리 볼거리로 인기만점

사찰음식대향연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모습.
사찰음식대향연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모습.

사찰음식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렸다.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스님)는 10월4일과 5일 이틀간 경내에서 사찰음식대향연을 개최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은 사찰음식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수원시나 경기도는 물론 지방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소문이 자자하다.

10월5일도 오전부터 봉녕사를 찾는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쿠폰을 사 공양간에서 비빔밥이나 국수를 먹거나 커피와 차를 사서 경내 곳곳에 놓은 의자에 앉아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화궁 2층에 마련된 사찰음식 전시장에도 관람객들이 이어졌다. 여거스님이 ‘천년의 숨결…담다’는 주제로 준비한 메인 전시에서는 ‘삼덕육미-자연식’ ‘유화선순-건강식’ ‘신해행증-수행식’을 선보였다. 또 ‘치유와 섭생’을 주제로 사찰음식 대가로 꼽히는 스님들 전시가 함께 진행됐다.

선재스님이 ‘불교의 상징적 식품 연요리’ 지견스님이 ‘선으로 만나는 사찰음식’ 원상스님이 ‘약이 되는 가루를 이용한 세 가지 떡’을 전시했다. 또 동희스님은 ‘약(藥)이 되는 음식 식용꽃’ 지담스님은 ‘만행을 떠난 도시락’ 성견스님은 ‘어린이 아토피에 좋은 사찰음식’을 전시했다.

각종 체험행사 부스도 시민들로 북적였다. 선재스님 고구마 묵가루와 좁쌀 알타리 김치, 지견스님의 감자, 도토리전, 원상스님 깻잎 쌈밥, 지담스님 장아찌 김밥, 성견스님 전통다식, 떡만들기 등은 체험과 판매가 동시에 이뤄져 참가자들이 줄을 서 구매했다. 또 만다라 색칠하기 연꽃 컵등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에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진주 연화사에 다니는 어머니와 함께 왔다는 오혜연(26)씨는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은데 봉녕사에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행사가 있다고 해서 참가했다”며 “탑돌이도 하고 컵등도 만들고 여러 주제로 전시된 사찰음식을 보고 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봉녕사 스님과 신도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커다란 가마솥에 비빔밥을 만들어 나눠먹는 것은 물론 신도들은 사리탑 앞에서 육법공양을 올렸다. 봉녕사 승가대학과 승가대학원 30여명 스님들은 부처님 당시 탁발을 재현, 발우를 들고 경내를 다니며 탁발순례를 했다. 이와 함께 세주묘엄박물관에서는 묘엄스님 인장전이, 도서관인 소요삼장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차문화교류를 주제로 전시회가 진행됐다.

한편 올해 사찰음식대향연은 중국 국악연주회와 봉녕사 우담화합창단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치유와 섭생'을 주제로 진행된 사찰음식 전시회.
'치유와 섭생'을 주제로 진행된 사찰음식 전시회.
지담스님 장아찌 김밥은 오픈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지담스님 장아찌 김밥은 오픈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
봉녕사승가대학 학인 스님들과 컵등만들기를 하는 참가자들.
봉녕사승가대학 학인 스님들과 컵등만들기를 하는 참가자들.
신도들은 사리탑 앞에서 육법공양을 올렸다.
신도들은 사리탑 앞에서 육법공양을 올렸다.
탁발순례를 재현한 봉녕사 스님들. 많은 불자들이 스님들 발우에 공양을 올렸다.
탁발순례를 재현한 봉녕사 스님들. 많은 불자들이 스님들 발우에 공양을 올렸다.
탁발순례를 재현한 봉녕사 스님들이 대적광전으로 향하고 있다.
탁발순례를 재현한 봉녕사 스님들이 대적광전으로 향하고 있다.
학인 스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신도들.
학인 스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신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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