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불자들 505명 설문조사 결과

탈종교화 시대 불교 역할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절실한 가운데, 대학교 동아리를 통해 불교를 처음 접한 학생 대부분이 교리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아리 가입 학생 40% 가까이가 ‘무종교’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대학생 초심자를 위한 체계적인 포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조계종 청년대학생전법단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동아리 회원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불자들의 종교의식과 신행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해 발표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학생들 가운데 38%(193명)가 ‘종교가 없다’고 응답했다. 불교를 믿는 학생들 경우에도, 사춘기 이후 종교를 선택한 경우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불교 교리에 대해 배우고 싶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80%가 배우겠다는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은 내용에 대해서는 부처님이 말씀한 핵심내용(256명), 반야심경 금강경 등 불교경전(128명), 일반 서적으로 나온 불교 책(56명)을 꼽았다. 또 대학생 포교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신행 프로그램과 문화 활동 개발을 제시했다.

다만 교리를 배우고 싶지만 주저하는 이유로 시간 여유가 없어서가 첫 번째였으며(182명), 가르쳐주는 곳이 없고(100명), 내용이 어려울 것 같아서(87명) 등이라고 답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했다.

종교가 없는 동아리 회원들의 경우, 대부분 불교로 개종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무종교인 193명 중 63%인 121명이 불교 개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도 7%였다. 불교 동아리 활동 중에서는 정기법회와 스님과의 대화가 각각 249명, 116명의 응답자로 1,2위로 꼽혔다. 이밖에 템플스테이(106명), 연등축제(100명)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학생들이 불교를 바라보는 이미지는 긍정적이었다. 불교 이미지가 긍정적이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164명)와 그렇다(268명) 등 긍정의사가 86%에 달했으며, 스님들의 이미지 또한 72%가, 사찰 및 불교단체 이미지는 70%가 긍정의사를 밝혔다.

청년대학생전법단과 대불련은 이러한 청년대학생 계층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특성에 맞는 법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원으로부터 인증받아 ‘2020년 청년대학생 지도법사 연수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도 지도법사 간담회, 합동 수계법회, 법회지원사업, 청년대학생을 위한 법회의례집 발간 등 미래세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