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용문사 대장전 · 윤장대 ‘국보’ 된다
예천 용문사 대장전 · 윤장대 ‘국보’ 된다
  • 이성수 기자
  • 승인 2019.10.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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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보물서 국보로 승격 예고
용문사 윤장대
문화재청이 국보로 승격 예고한 용문사 윤장대

예천 용문사 대장전(大藏殿)과 윤장대(輪藏臺)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0월1일 보물 제145호(대장전)와 보물 제684호(윤장대)를 하나로 통합해 국보로 승격 예고했다.

건립 시기와 의미 등이 일체성을 지닌 문화재라는 점과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국보 승격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장대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여겨져 왔다.

고려 명종 3년(1173) ‘김보당(金甫當)의 난’을 극복하기 위해 조응대선사(祖膺大禪師)가 발원하고 조성한 것이다. 정권을 장악한 정중부와 이의방 등 무신을 응징하고 폐위된 의종을 다시 옹립하기 위해 동북면병마사 김보당이 군사를 일으킨 사건이다.

‘중수용문사기(重修龍門寺記, 1185년)’에 발원자와 건립 시기 및 목적이 기록돼 있다. 고대 건축물로는 드문 사례이다. 대장전과 윤장대는 초창 이후  여러 차례 수리됐다. 대장전은 조선시대, 윤장대는 고려시대 조성됐다.

대장전은 경전을 보관하는데, 용문사 대장전은 윤장대를 보호하기 위해 건립한 전각이다. 다포계(多包式, 공포를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배열한 공포) 형식 맞배(책을 엎어놓은 모습)지붕을 지닌 건물로 초창(1173년) 이후 8차례 이상의 중수를 거쳤다.

대들보와 종보의 항아리형 단면, 꽃병이나 절구형태의 동자주(짧은 기둥)에서 여말선초의 고식(古式) 수법이 확인된다. 용문사 대장전은 윤장대를 보관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경장건축(經藏建築, 경전을 보관하는 건축물)이다.
 

용문사 대장전. 내부에 윤장대가 있다.
용문사 대장전. 내부에 윤장대가 있다.

문화재청은 “초창 당시 불교 경장 건축의 특성과 시기적 변천 특징이 기록 요소와 함께 잘 남아있다”면서 “동아시아에서도 사례가 흔치않고 국내 유일이라는 절대적 희소성과 상징성에서도 국보로 승격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보 건축물은 24건인데, 이번에 예천 용문사의 대장전이 국보가 되면 2011년 ‘완주 화암사 극락전’ 이후 8년 만에 다시 국보 건축물이 탄생한다.

예천 용문사는 신라 경문왕 10년(870) 두운선사(杜雲禪師)가 창건했다. 고려 태조 왕건과 인연이 있으며, 세종의 비인 소헌왕후와 정조 때 문효세자의 태실을 썼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승병이 주둔하며 일본군에 맞섰다. 조선 숙종 당시 조성된 목각탱화(보물 제89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국보로 지정 예고한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에 대해 예고 기간(30일)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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