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지원해
생후6개월부터 만12세 어린이
만65세 노인, 임신부 무료접종
유행 전 10월~11월 예방 적기

질병관리본부는 생후6개월부터 만12세 미만 어린이와 만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지원해주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생후6개월부터 만12세 미만 어린이와 만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지원해주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이맘 때 독감 예방주사를 얘기하면 의아해 하는 경우가 있다. 아직도 한낮은 더운데 벌써 감기걱정이냐고 되묻기도 한다. 콜록콜록 기침과 함께 고열이 시작되면 이미 늦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적기는 10월과 11월이다.

예방접종 후 방어항체 형성까지 2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다. 특히 생후6개월부터 만12세 미만 어린이와 만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에게는 국가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지정된 기간 안에 예방접종을 서두르자.

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38℃ 이상 고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증상과 마른기침, 인후통, 고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이들에게는 구토와 설사 등 위장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은 합병증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려면, 백신을 맞고, 환자와 접촉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올바른 손씻기와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또는 입을 만지지 않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유행 기간 내에 마무리하는 게 좋다. 인플루엔자 유행시기는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다. 항체형성까지 2주가 소요되고 또 면역효과가 평균 6개월가량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일찍 맞는 것도 좋지 않다.

이른 시기에 주사를 맞으면 내년 5월 정도에는 항체가 방어수준보다 낮아져 감염될 수 있다. 반대로 늦게 접종하면 방어항체가 형성되기 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10월과 11월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적기라고 말한다.

물론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방어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이미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도 있고 또 개인별로 면역에 차이가 있어서 예방효과를 100% 자신할 수는 없다.

다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가 일치할 때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고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는 예방접종을 통해 입원과 사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만성폐질환이나 만성심장질환자, 당뇨환자, 면역력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 등은 우선접종 권장대상이다. 만성질환자나 임신부, 노인을 돌보는 시설 종사자나 의료기관 종사자도 마찬가지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사람 또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생후 6개월 미만 연령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유효성,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주사를 맞을 수 없으니, 가족들은 꼭 백신을 맞아야 한다.
 

생후 6개월부터 12세미만 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등은 정부지원을 받아 무료로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으니 일정을 미리 확인하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9월 중순부터 어린이를 시작으로 2019-2020절기 무료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생후 6개월부터 12세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뿐만 아니라 임신부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2007년 1월1일부터 2019년 8월31일 출생)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에서 예방주사를 맞으면 된다. 특히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는 9월17일부터 2020년 4월3일까지가 접종기간이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부터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19년 7월1일 이전까지 총 1회만 받아 면역형성이 완벽하지 않은 어린이들이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들은 9월 초순부터 예방주사를 맞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까지 2차 접종을 마무리하는 게 좋다.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어린이들은 오는 15일부터 2020년 4월30일까지 백신을 맞으면 된다. 특히 어린이가 예방주사를 맞을 경우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접종 전후 아이 상태를 잘 살펴야 하며, 의료인은 예진과 접종 후 30분 관찰로 이상반응 여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1944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오는 15일부터 11월22일까지, 1954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22일부터 11월22일까지 무료접종이 진행된다.

또 임신부는 임신주수와 상관없이 산모수첩 등 임신부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하면 10월15일부터 2020년 4월30일까지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신은 건강상태가 좋을 때 맞아야 하며, 만성질환이 있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접종 후 20~30분간 병원에 마물며 이상반응이 없는지 살핀다. 접종 후 나타나는 흔한 이상반응은 접종부위 발적과 통증인데 하루 이틀 내 사라진다. 발열, 무력감,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드물게 두드러기, 혈관부종, 아나필락시스 등의 알레르기반응이 나타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중순경 인플루엔자가 유행했고 또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고려해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불교신문3522호/2019년10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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