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가섭사, 사지와 시집발간 기념 산사음악회 개최

음성 가섭사는 9월28일 제1회 가을 문화축전을 개최했다. 사진은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이 '가섭사지'를 부처님 전에 봉정하는 모습.
음성 가섭사는 9월28일 제1회 가을 문화축전을 개최했다. 사진은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이 '가섭사지'를 부처님 전에 봉정하는 모습.

인구 10만도 안 되는 중소도시 산사가 전통사찰의 역사를 기록한 사지(寺誌)와 주지스님의 시집을 발간해 이를 지역 군민과 함께 축하하는 산사음악회를 열었다.

충북 음성 가섭사(주지 상인스님)는 9월28일 가섭사 경내 특별무대에서 ‘제1회 가섭사 가을 문화축전’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문화축전은 가섭사 사지인 <가섭사지> 발간과 주지 스님 시집 <별들이 뜨락 밝히는 밤> 출간을 기념해 부처님 전 봉정과 제천불교연합합창단의 축하 음성공양으로 구성된 제1부 행사와 우연이, 조은성, 슈가, 김용빈, 홍원빈 등 가수의 노래와 임실 진달래교회 이병창 목사의 시낭송이 어우러진 ‘시와 함께하는 가을 산사음악회’의 제2부 행사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원파문도회 문장 지명스님(전 법주사 주지), 제천 덕주사 주지 보림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대구 삼보사 주지 동훈스님, 김형묵 가섭사 신도회장, 조병옥 음성군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했다.
 

가섭사지’(왼쪽)와 주지 상인스님 시집 ‘별들이 뜨락 밝히는 밤’.
‘가섭사지’(왼쪽)와 주지 상인스님 시집 ‘별들이 뜨락 밝히는 밤’.

이번에 발간된 <가섭사지>는 1973년에 전 국방부전사편수관이었던 고(故) 윤병준 선생이 발간했던 <가섭사지>를 기본으로 사찰역사와 역대 주지스님, 사찰 연혁과 사세확장 등의 내용을 추가해 전통방식(전통한지에 자루매기)으로 제작했다.

주지 상인스님의 시집 <별들이 뜨락 밝히는 밤>은 불교신문사가 ‘불교신문 시선집’을 세상에 내놓으며 론칭한 첫 번째 시집으로 스님이 출가 50여 년 동안 마음거울을 닦아온 수행자의 서정적 감수성이 시어로 담아냈다.

1부 행사에서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은 격려사에서 “사지발간을 축하드리고 주지 스님이 시집을 만들어 지역민과 함께 나누며 포교활동을 열심히 해주셔서 본사 주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가섭사가 나날이 번창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법문(치사)에 나선 원파문도회 문장 지명스님은 “부처님 제자인 가섭존자가 모든 것을 툴툴 털어내는 두타행의 지도력을 발휘했듯이 주지스님도 두타행으로 불사를 원만하게 일구어 가고 있으니 오늘 동참한 인연공덕으로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소원성취하시길 바란다”고 설했다.

행사를 주최한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은 “사찰역사가 희미하게 전해오는 가섭사의 역사를 명확하게 하는 사지발간과 평소 한 생각 한 생각을 시로 써 놓은 것을 한권의 시집으로 묶어 내어 기쁜 마음”이라며 “대구와 제천 등 먼 길을 마다 않고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한 분들과 대덕스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룹 슈가의 산사음악회 국악공연.
그룹 슈가의 산사음악회 국악공연.
제천불교연합합창단의 축하공연.
제천불교연합합창단의 축하공연.

음성=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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