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 보현행으로 현대 화엄산문 다시 열다

구례 화엄사는 9월21일 학술발표회에 앞서 각황전에서 ‘이산당 도광대종사 35주기 및 도천당 도천대종사 8주기 합동추모재’를 봉행했다.
구례 화엄사는 9월21일 학술발표회에 앞서 각황전에서 ‘이산당 도광대종사 35주기 및 도천당 도천대종사 8주기 합동추모재’를 봉행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의 현대 중흥조 도광스님과 도천스님의 실천보살행은 화엄의 보현행을 근본으로 하는 보임행이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9월21일 화엄사 화엄원에서 열린 화엄문도회, 화엄산문을 다시 열다학술발표회에서 석길암 교수(동국대)근대 화엄사의 화엄학 전승과 도광·도천 대종사의 화엄행이란 주제발표에서 제기됐다.

석 교수는 오늘날의 화엄사는 화엄사에 주석한 용성-동헌-도광스님으로 이어지는 흐름과 경허-수월-묵언-도천스님으로 이어지는 두 법맥의 화합 문중인 화엄문도회의 노력에 의해 중창을 거듭해 오늘을 일구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도 도광·도천 대종사 선양사업의 방향과 화엄선재불교사회연구소(이하 화엄선재연구소)의 설립목적을 주제로 기조발표에서 화엄문도회는 2012년 도천스님 열반 1주기를 맞아 도천스님의 추모일을 도광스님의 추모일에 갖고 도천스님의 사리 또한 도광스님의 부도탑에 함께 복장하여 추모하기로 결의했다이후 두 문손들은 매년 두 스님의 추모재를 합동으로 봉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문스님은 도광·도천 대종사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밀행보살의 삶을 살아 기록이 부족하고 주위에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두 스님의 수행 본분사를 따르고 선양하기위해 화엄선재연구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또한 덕문스님은 화엄선재연구소를 통해 두 스님의 사상과 행장을 선양하기위한 연구는 물론 승가복지의 정립과 구현 수행환경 조성과 도제양성 현대에 맞는 포교전략 수립과 포교활동 강화 등 3대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순천대 이종수 교수는 근현대 화엄사와 도광·도천 대종사의 불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도광스님은 담양 보광선원에서 시장에 나가 장사를 해가며 선원 운영자금을 마련했고 도천스님은 상좌들 잘 살라고 불사하는 것이 아니라 도인 많이 나오라고 불사하는 것이다고 소개하고 두 스님의 불사정신은 불교정화를 위한 계율수지 구도자를 위한 인재양성 대중포교를 위한 가람수호라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관태 화엄선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도광·도천 스님의 사상과 수행은 화엄세상을 향한 선재의 발걸음이었다고 평하고 앞으로 화엄선재연구소는 현대사회의 변화에 따른 불교대응과 한국불교 미래예측, 불교의 사회적 활동 등을 함께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학술발표회를 마치고 총평에 나선 덕문스님은 도광·도천 대종사의 발자취를 살펴보니 사부대중에 대한 인욕보살임을 다시 확인했다큰스님들의 유지를 계승하고 숭고한 정신을 선양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대 화엄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화엄사는 학술발표회에 앞서 각황전에서 ‘이산당 도광대종사 35주기 및 도천당 도천대종사 8주기 합동추모재’를 봉행했다.
 

현대 화엄사 중흥조 도광스님과 도천스님의 사상과 수행을 재조명하는 학술발표회가 화엄원에서 9월21일 열렸다.
현대 화엄사 중흥조 도광스님과 도천스님의 사상과 수행을 재조명하는 학술발표회가 화엄원에서 9월21일 열렸다.
학술발표회에서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도광 도천 대종사 선양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술발표회에서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도광 도천 대종사 선양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21일 도천 도광스님 추모재를 마치고 화엄문도회와 추모재에 참석한 대중 스님들이 대웅전 앞에 모였다.
9월21일 도천 도광스님 추모재를 마치고 화엄문도회와 추모재에 참석한 대중 스님들이 대웅전 앞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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