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불교 크리에이터 1기 위촉식

사찰여행 찬불가 경전말씀 등
카툰 브이로그 캘리그라피로 창작
불교 SNS 채널운영 전문가 발굴 목적

조계종 포교원은 9월20일 포교원장 스님 집무실에서 대중들이 SNS상에서도 불교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제1기 불교 크리에이터 위촉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위촉식 이후 찍은 기념사진.
조계종 포교원은 9월20일 포교원장 스님 집무실에서 대중들이 SNS상에서도 불교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제1기 불교 크리에이터 위촉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위촉식 이후 찍은 기념사진.

9월20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포교원 회의실에 SNS ‘불교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카이스트 출신으로 명상TV를 개설해 운영 중인 도연스님, 사찰 탐방기를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강산 대표, 불교 카툰으로 신행에 새 옷을 입히고 있는 장정윤 작가, 불교계 아이돌 팝페라가수 박정환, 찬불 율동을 알리고 있는 청년 불자 김경순 씨 등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남다른 아우라를 뽐냈다.

이들은 불자이거나 친 불교인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다양하고 좋은 아이디어로 콘텐츠를 만들어 불교를 알리고 있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최근 포교원(원장 지홍스님)이 진행한 불교 SNS 채널 운영전문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주인공들이다. 앞으로 사찰여행, 성지순례, 찬불가, 경전말씀 등을 브이로그, 커버송, ASMR, 카툰, 캘리그라피 등의 형식으로 콘텐츠를 창작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들의 발표시간. 향후 자신이 완성할 콘텐츠를 소개하며, 불교의 ‘젊은 피’ 다운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불교를 좋아하는 청년 강산입니다~ 아이고절런(IGO절RUN) 다들 아시나요? 젊은 친구들에게 불교의 흥미를 던져주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불교 크리에이터로 뽑혀서 정말 기쁘고 뽑힌 분들도 축하드려요. 요즘은 재미가 있어서 사람들이 보는데요, 자작곡을 만들어 ‘안녕, 불교’라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올릴 예정입니다(강산).”

“명상으로 눈을 뜨고 명상으로 잠이 드는 ASMR이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아침, 잠자기 전 시간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죠. 남산을 걸으며 명상하는 소리, 수행하는 느낌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 싶어요. 아침에 깨어났을 때 맑은 정신으로 시작하고 잠잘 때 하루 일을 정리할 수 있도록 ‘명상으로 깨어나고 명상하다 잠드는 ASMR'을 만들고 싶어요(도연스님).”
 

나머지 크리에이터들도 돋보이는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불교에도 엄지공주 같은 ‘연꽃공주’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연꽃에서 태어나 보살로 성장하는 불교의 세계관을 듬뿍 담은 카툰을 인스타에 연재할 예정이에요(장정윤).”

“저의 콘텐츠는 불교 경전을 친한 친구가 이야기해 주듯이 읽어준다면 어떨까하는 물음에서 시작됐어요. 미흡하지만 아이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김경순).”

“찬불가는 정말 많지만 사실 연주되는 곡은 많지 않는 게 현실이죠. 우리가 가져와서 편곡해 트로트, 발라드,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해 보고 싶어요. 보살님들이 부르는 신심 넘치는 찬불가도 좋지만, 우리 곡을 들었을 때 이것도 ‘불교 노래야’하는 생각이 들게끔 곡을 만들어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요(박정환).”
 

이에 앞서 포교원은 포교원장 집무실에서 불교 크리에이터 1기로 위촉하고 활동 지원금을 지급하며 이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불교콘텐츠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정성들여 열심히 만들어 달라”며 “불교의 가르침을 책이나 방송 등을 통해 전달해 왔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대중이 종교를 만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앞으로 완성될 훌륭한 작품을 소중히 잘 사용하겠다”고 당부했다. 완성된 콘텐츠는 개인 또는 팀이 운영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러그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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