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HK연구단 8년간 교수 11명 배출 '화제'
동국대 HK연구단 8년간 교수 11명 배출 '화제'
  • 이성수 기자
  • 승인 2019.09.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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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순천대, 안동대, 금강대, 전북대 등 '다채'

엄격한 선발과 연구자간 협동 연구
다양한 국제 경험, 연구교육 선순환
한국불교 연구 본산 역할 충실 수행
김종욱 단장 “앞으로도 양성에 최선”

동국대 HK(인문한국) 연구단이 11명의 교수를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첫발을 내딛은 동국대 HK연구단(단장,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이 8년간 11명의 교수(정년트랙 전임교원)를 양성했다. 인문학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매년 1~2명의 교수를 꾸준히 배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용태, 김천학, 이자랑, 김호귀 동국대 HK 교수를 비롯해 이종수(순천대 사학과), 김영진(동국대 경주 불교학과), 강호선(성신여대 사학과), 고승학(금강대 불교학과), 박광연(동국대 경주 사학과), 조윤경(안동대 철학과), 김기종(전북대 국문과) 교수 등이 동국대 HK연구단에서 활동했다.

11명 가운데 6명은 동국대 교수로, 5명은 비(非) 동국대 교수로 임용됐다. 또한 이 가운데 동국대 출신(학사, 박사)은 5명, 비동대 출신은 6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사립대는 동국대, 동국대(경주), 성신여대, 금강대 등 4개학교, 국립대는 순천대, 안동대, 전북대 등으로 조화를 이뤘다. 전공 분야 역시 불교학, 철학, 사학, 국문학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동국대 HK연구단이 출신 학교의 경계를 넘는 것은 물론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 각 분야에 조화를 이룬 꾸준히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인문학 전공 교원으로 대학에 임용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동국대 HK연구단 출신 교수가 11명이나 배출된 것은 의미가 크다.

이러한 쾌거를 이룬 배경에는 △엄격한 선발 △연구자간 협동 연구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 △연구와 교육의 선순환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대 HK연구단은 HK연구교수 채용시 3년간 6편의 논문을 등재지 게재해야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고전어(팔리어, 범어, 한문 중 택1)와 현대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중 택1) 시험을 치루고 심층면접을 진행하는 등 기본적인 실력을 갖춰야 지원이 가능하다. 선발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출제자와 채점자를 분리하고, 분야별로 복수의 교수가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위원도 동국대 교수와 비동국대 교수를 5대 5의 비율로 구성한다.

‘연구자간 협동 연구’도 동국대 HK연구단의 장점이다. 매년 펴내는 <테마 한국불교> 시리즈의 8개 주제를 구성원들이 한 편씩 작성하는데, 동아시아 맥락에서 한국불교를 통사적으로 기술하도록 한다. 한국불교, 인도불교, 중국불교, 일본불교 전공자와 시대사, 교학 전공자가 긴밀하게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할 수밖에 없다. 김종욱 동국대 HK연구단장은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전공에서 벗어나 큰 틀에서 상호 협동 연구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학제간 연구는 물론 타 전공분야 지식도 함양해 교원 임용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동국대 HK연구단은 매년 3~4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외국어 불교서적도 지속적으로 펴내는 등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기획, 섭외, 통역, 번역, 사회 등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해외 학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국제화 능력이 교수 임용 과정에서도 장점으로 평가 받았다.

‘연구와 교육의 선순환’도 동국대 HK연구단이 다수의 교수를 배출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HK연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HK연구진을 위한 전담학과를 일반대학원 과정에 개설했다. ‘한국불교융합학과’가 그것이다. 각자의 연구 내용을 교육 현장에 적용하고, 성과를 연구에 다시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강의 경험을 쌓아 대학 강단에서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동국대 HK연구단은 지난 8년간 11명의 교수를 배출해, 정부 지원으로 인문학 분야의 우수한 신진학자를 교수로 양성한다는 HK사업의 본래 취지를 가장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욱 동국대 HK연구단장은 “한국 불교 연구의 본산이자 종립대학으로서 동국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자들이 각 대학에서 강의하고 후학을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동국대 HK연구단은 ‘글로컬리티의 한국성 – 불교학의 문화 확장 담론’이란 아젠다로 한국불교 역사, 사상, 문화를 동아시아 맥락에서 탐구하고 성과를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8월까지 10년간 진행되며, 현재 HK교수 4인, HK연구교수 5인, 공동연구원 8인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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