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11월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올해로 일곱번째 맞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전통과 현대의 불교문화가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불교 최대 문화축제 한마당이다. 국내를 넘어 중국 대만 일본 등 여러 나라가 함께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발돋움 한지 오래며 불교를 넘어 서울시가 자랑하는 시민의 축제로 성장했다. 

지난해까지 봄에 열다가 올해 처음 가을에 선을 보이는 점이 다르다. 이제 봄의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와 가을의 국제불교박람회는 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올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는 331개 업체가 488개 부스를 설치해 연인원 8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전망이다. 공예를 비롯 건축, 회화, 조각, 사진, 승복, 천연염색, 한복, 차, 사찰음식 등 전통과 수행의식, 명상 등 무형의 문화, 그리고 디자인, IT, 여행, 출판, 미디어 등 불교문화 전 분야에 걸쳐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주제는 명상이다. 명상 관련 국내외 유명 연사를 초청하는 명상 컨퍼런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명상존,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불상과 함께하는 명상체험, 유럽 아티스트들에게 끼친 한국전통철학 명상 등을 선보인다. 명상은 이전 박람회에서도 몇 차례 선보여 열렬한 호응을 받았었다.

이번에는 박람회를 관통하는 대주제로 삼을 만큼 양과 질적인 면에서 압도적이다. 명상은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이 될 정도로 선풍적 인기다. 한국도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이 풍미하며 기업화에 이르렀다. 그만큼 내용과 형식이 천차만별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모든 명상 프로그램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박람회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명상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상에서 나아가 간화선 등 한국전통 수행의 대중화 세계화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명상전 준비를 위해 기획사에서는 미국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둘러보고 체험하며 정보를 취합했다고 한다. 이번 박람회가 한국의 명상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간화선 등 한국불교 수행과 명상과의 접목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 대회장인 총무원장 스님의 언급처럼 “불교박람회는 한국 전통문화 산업의 중추인 불교문화와 산업을 새롭게 조명하고 산업과 문화, 철학을 담은 한국불교의 총화의 장”이다. 박람회는 또한 불교산업이 체계적으로 성장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불교문화가 대중과 함께 소통하는 문화의 장터이기도 하다. 열린 공간을 채우고 소통하는 주체는 스님과 신도들이다. 박람회장을 매일 가득 메워주기를 당부한다. 

박람회 개최 일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6회를 거치며 신뢰와 경험을 쌓았지만 워낙 큰 행사인데다 관람객도 많아 막이 내린 뒤 늘 아쉬움이 남았다. 멀리 지방에서 버스를 빌려 행사장을 찾는 스님과 신도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해야한다.

[불교신문3519호/2019년9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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