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현장에서] 천진불 경행염불에 환희심이…
[포교현장에서] 천진불 경행염불에 환희심이…
  • 김경숙 부산 홍법사 청소년연구소장 
  • 승인 2019.09.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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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맑은 염불 소리에 아미타부처님도 흐뭇한 미소

여름의 절정, 7월과 8월 여름방학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세 번의 여름불교학교를 진행했다. 

청소년들에게는 ‘힐링’이라는 주제로 크리스탈과 싱잉볼로 다양한 명상을 진행하고 타로카드로 마음 나누는 진지한 시간도 가져 보았다. 사춘기 청소년들 정서에 맞추는 힐링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교재도 구입하고 청소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고민하면서 마음 한 켠에 걱정스러움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잘 즐길 수 있을까?’ 어른들보다 더 바쁜 학생들에게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였다. 
 

스님과 함께 미니 싱잉볼을 체험중인 어린이.
스님과 함께 미니 싱잉볼을 체험중인 어린이.

그 중 게슈탈트 심리학을 응용한 마음 카드로 엄마와 딸들의 마음 소통의 시간은 깊은 내면의 속마음을 숨김없이 풀어 놓으며 서로 눈물을 흘리고, 닦아주며 모녀지간의 마음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학생들의 캠프 후기 소감 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의 진행해 오던 청소년 캠프에서 변화를 주고자 고심하며 연구해왔던 시간에 큰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초등학생들에게도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신나게 물놀이하고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맘껏 즐기는 시간도 충분히 가졌지만, 2박3일 동안 부처님 도량에서 머무는 어린이들을 위해 ‘염불’의 평온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어린이 손바닥에 올리기에 적합한 미니 싱잉 볼(mini singing bowl)을 활용하여 ‘나무아미타불’ 음원에 맞추어 걸음걸음 ‘나-무-아-미-타-아-불~ 나-무-아~미~타-아~불~’염불하며 잔디마당을 경행하고 조별 염불대회도 가져 보았다. 물놀이하며 온 마당을 뛰어다니던 그 모습들은 어디로 갔을까? 싱잉볼을 박자에 맞춰 한 박자씩 한 걸음씩 진지한 모습으로 오직! 나무아미타불에 집중하지 않던가.

하늘에는 초승달 잔디마당에서 LED양초 불빛과 싱잉볼 소리의 공명 속에 어린이들의 나무아미타불 경행염불의 장관은 거룩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고 환희심이 크게 일어났다.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의 염불 소리와 풍경 소리인 듯 바람 속에 흐드러져 싱잉볼 소리가 사찰 경내를 잔잔히 울리는 모습을 지켜보시던 주지스님께서는 뒷날 다라니 밤 기도 회향 일에 신도분들과 어린이들이 짝을 이루어 아미타대불을 우러르며 넓은 잔디마당을 경행 염불하였다.

거룩하고 거룩한 순간이었다. 어린이와 어른들의 경행 염불 속에 유난히도 아미타부처님의 그윽한 미소가 모두의 마음을 비추어 주신다.

소리의 진동이 인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에너지장과 공명을 일으킬 때, 신체 내의 모든 세포들은 소리 공명체로서 다양한 감정과 정신적, 영적으로 진동에 반응한다고 한다. 소리치유는 목소리와 음악, 자연의 소리를 통해 신성한 소리를 사용함으로써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이론이다.

불자님들의 지극한 보보(步步)! 소소(昭昭)! 념념(念念)! 의 염불은 소리 치유인 것이다. 염불과 함께 불자님들의 몸과 마음이 평온하시기를.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불교신문3519호/2019년9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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