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이 이끌어갈 제8대 교육원의 미래는…

교육원장으로 선출된 진우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계종 제8대 교육원장으로 선출된 진우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 불교신문 사장 진우스님이 조계종 제8대 교육원장으로 선출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는 9월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16회 임시회를 열고 신임 교육원장에 진우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신임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인사말에서 “현행 승가교육정책을 토대로 현실적인 사정을 신중히 고려해 신속하게 재정립해나가겠다”며 “다수가 공감하는 양질의 승가교육제도를 여법하고 과감하게 실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님은 변화된 승가의 현실을 감안해 현행 교육제도를 효율적으로 정돈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많은 스님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공청회를 열어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대안을 도출, 빠르게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출가자 감소에 따른 변화에 직면한 교육현장을 재정돈해 효과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우선 스님은 “승가교육 내용을 구분해 현대인의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 승가고유의 전통문화를 잘 익히고 살려 종교전통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교육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본적인 승가교육은 평등하고 보편적으로 해 나가되, 스님들의 수행과 생활의 안정을 위해 개개인의 소질에 따른 소임을 세분화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전공교육을 통해 전문가적인 안목과 기교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을 세분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전 한문 경전, 참선 실수, 선학, 등의 기존 기본교육과 더불어, 전문 염불교육기관을 나온 스님은 각 기도처의 노전 부전 소임을 맡게 하는 등이다. 각종 의례와 의식 전문, 사찰종무행정관리, 가람불사 및 문화재 관리, 유아부터 노인까지 계층포교 전문, 불교복지전문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안정된 수행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

진우스님은 “이런 정책이 뒷받침되면 출가 감소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소되리라고 본다”고 예견하며 “한국불교를 책임질 미래 동량을 키우는 승가교육제도를 마련하는 데 많은 스님들의 고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원장으로 선출된 진우스님에게 교육원 직원들이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교육원장으로 선출된 진우스님에게 교육원 직원들이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한편 진우스님은 백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보현사에서 관응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통도사에서 청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담양 용흥사 주지,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고불총림선원, 용흥사 몽성선원에서 안거 수행했다.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장, 기획실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했으며, 불교신문 사장을 지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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