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케이블카 사업 '부동의' 확정
불교환경연대, "마땅한 결정" 환영

강원도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수년간 찬반 논란 끝에 결국 백지화됐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9월16오색케이블카 사업 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4년간 찬반 논란이 치열했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사업 예정지가 극상림과 아고산대 식물군락, 식생보전 ,등급, 멸종 위기종, 천연기념물, 희귀식물의 서식지와 분포지로 확인됐다면서 환경평가 단계에서 멸종 위기종 보호대책, 상부 정류장 주변의 식물보호 대책 등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아 서락산의 동식물과 지형 등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를 부동의 근거로 들었다.

오색 케이블카는 지난 2015년 국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 승인했으나, 원주환경청이 201611월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하면서 반려해 지금까지 중단돼왔다. 이에 양양군은 보완을 거쳐 올해 5월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결국 환경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가운데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스님)마땅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불교환경연대는 9월1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환경부로서 해야 할 정당하고 합리적인 결정이었다생명을 사랑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지향하는 불자들은 환경부의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동의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교환경연대는 양양군은 이제 더 이상 이 사업에 대한 헛된 욕심을 버리고 설악산의 가치를 살릴 때 양양군의 가치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갈라진 지역의 민심을 통합하고 진정한 지역의 발전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론을 모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불교환경연대 등 20여개 교계 단체들은 그간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며 기자회견과 서명 운동 등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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