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 오전 천자암서…9월21일 오전8시 다비식

신광당 활안대종사가 9월18일 오전 송광사 천자암에서 원적에 들었다.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신광당(神光堂) 활안대종사(活眼大宗師)가 9월18일 오전9시10분 조계총림 송광사 천자암에서 입적했다. 세수 94세, 법납 67년. 분향소는 순천 송광사 경내에 마련되며, 영결식 없이 9월21일 오전8시 송광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엄수된다.

1926년 병인생으로 ‘조계산호랑이’라는 별호를 가진 스님은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수행자의 길을 걸었다. 구순을 넘어도 새벽3시에 일어나 직접 목탁을 잡고 칠정례와 축원, 정근까지 남다른 정진력을 보여줬다. <본지 3251호 참조>

1945년 순창 순평사로 입산한 스님은 1953년 월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3년 4월8일 범어사에서 월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58년 3월10일 통도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후 상원사, 칠불암, 범어사, 용화사 등 전국 제방선원에서 정진했다. 1999년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으로 선출됐다. 2004년 5월31일 대종사 법계가 품수됐다.

1970년대 중반부터 활안스님은 송광사 천자암에서 정진하며 수행가풍을 세웠다. 선농일치를 실천하며 예불, 천도재, 운력, 참선으로 이어지는 용맹정진을 이어갔다. 구순이 넘은 노구에도 새벽 1시20분이면 어김없이 도량석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했고, 하루도 빠짐없이 조석예불을 집전했다.

팔순을 넘겨서도 특히 정초와 백중 때 1주일간 하루 17시간을 꼿꼿이 서서 하는 사분정진(四分精進)을 하고 매년 한 차례 100일간 방문을 잠그고 수행하는 폐관정진(閉關精進)을 하며 후학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젊은 스님들조차 스님의 정진력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50년 가까이 조계산을 지킨 스님은 9월18일 오전 원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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