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스님, 이낙연 총리에 “불교는 국민 삶의 일부” 당부
총무원장 스님, 이낙연 총리에 “불교는 국민 삶의 일부” 당부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09.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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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국무총리 예방 자리서 강조…“국민생활 문제로 접근하겠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9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예방을 받았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9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예방을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불교를 특정 종교로 대하기보다 국민들의 삶, 생활의 일부라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종단과 정부 기관과의 핫라인구축을 통한 불교문화유산 보존과 전승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도 잊지 않았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9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예방을 받았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이례적으로 접견실 밖 로비까지 마중을 나왔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배를 마치고 올라온 이낙연 총리는 합장 반배로 인사한 뒤 총무원장 스님과 두 손을 잡으며 인사했다.

이어진 차담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바쁜 와중에도 귀한 걸음을 해줘 고맙다며 장관 임명 등 최근 불거진 정부 현안에 대한 염려를 전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답게 슬기롭게 풀어나가리라 믿는다불교와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불교와 청와대, 불교 관련 법령 개선을 위한 정부 부처와의 핫라인구축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언급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종단 현안 가운데 정부와 함께 해나가야 하는 일들이 산적해 있다지난번 청와대 방문 때 언급했듯 관련 대책들을 서로 논의해나갈 수 있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불교를 특정 종교로 보지 말고 오랫동안 불교문화유산을 지켜온 보존 주체이자 국민의 삶 속에 스며든 문화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는 집행부 의견도 함께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말씀하신 것처럼 불교를 특정 종교로만 바라보지 않는다종교를 넘어서 충분히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고, 국민들 생활에 대한 문제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불교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와 상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불교와 개인적 인연이 깊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차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평소 업무 시간 외 시간이 날 때마다 인근 사찰을 찾는다는 이 총리는 근무에 소홀한다고 할까봐 근무 시간이 아닌 점심시간마다 절집에 가는데 그 때마다 절밥 얻어먹으려고 오는 사람으로만 비춰질까 눈치가 좀 보인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총리는 고향인 전라남도 영광을 언급하며 불갑사, 법성면 등 전라도 사찰과 지명들이 불교에서 나왔다는 것과, 384년 백제에 불교를 최초로 전한 마라난타 스님 이야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풀어놓기도 했다.

이날 예방에는 총무부장 금곡스님, 기획실장 삼혜스님, 재무부장 유승스님, 문화부장 오심스님, 사회부장 덕조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호법부장 성효스님, 사서실장 송하스님 등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9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예방을 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하기 앞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9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예방을 받았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이례적으로 접견실 밖까지 마중을 나왔다. 합장 반배하는 이낙연 총리와 이를 맞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9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예방을 받았다.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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