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용화사 전통 불복장 점안작법 학술대회서 제기

지난 7일 담양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담양 용화사 전통 불복장 점안작법 학술대회’에서 담양에 불복장 점안작법 전승관을 세우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9월7일 ‘담양 용화사 전통 불복장 점안작법 학술대회’에서 담양에 불복장 점안작법 전승관을 세우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 담양에 불복장 점안작법 전승관을 설립해 불교 전통의식을 전승하고 시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의견은 담양 용화사 신도회가 9월7일 담양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담양 용화사 전통 불복장 점안작법 학술대회’에서 제기됐다.

학술대회에 앞서 원로의원 암도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의 근본생명은 사리이며, 불복장은 성인들의 성태장양(聖胎長養)이다”며 “정진으로 복장하여 참 부처가 되자”고 강조했다.

용화사 주지 수진스님은 인사말에서 “불복장 점안작법은 종단을 초월한 한국불교 전체의 문화재”라며 “성오스님, 무관스님, 도성스님, 경암스님 등 5분의 스님과 함께 불복장작법 보존회를 결성해 마침내 지난 4월 전통 불복장 점안작법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남권희 교수(경북대 문헌정보학과)는 ‘금해관영 스님과 담양 용화사 소장 불복장 작법관련 필사본 연구’에서 “현존하는 조상경(造像經. 불상을 조성하는 의식집) 판본으로 가장 빠른것은 전남 담양 용천사판의 대장일람경(大藏一覽經, 1575년)”이라고 밝히고 “담양 용화사 묵담유물관에 소장된 불복장 관련자료의 많은 부분은 금해관영스님이 전해오던 자료를 정리해 불복장 의식의 진행에 편리한 실무편람 형태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묵담대종사의 불복장 중흥과 전승’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수암스님(제주 금붕사 주지)은 “삼국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불복장의식은 조선시대 용허 화악스님 등에 의해 정리된 이후, 조선 후기 호남지방에서 활약한 연담유일(1720~1799)선사에게로 이어졌으며 금해관영스님을 거쳐 묵담성우스님에게 전해졌고 다시 용화사 수진스님에게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암스님은 “불복장 의식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도 관심을 갖고 불복장 의식의 중흥지 담양을 중심으로 상설 불복장 전승관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담양 불복장 전승관은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으로 효도 및 정서교육도량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대회를 개최한 담양 용화사 신도회와 한국불교 전통불복장 의식 보존회도 “불교를 신앙하고 있는 국가에서 부처님을 복장 점안하는 의식은 한국불교가 유일무이하다”며 “불복장 점안작법 전승지 담양에 불복장 점안의식 전승관을 건립해 세계불교문화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원로의원 암도스님 법어
원로의원 암도스님 법어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된 불복장 점안작법의 보유단체 회원인 무관스님과 수진스님(사진 왼쪽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된 불복장 점안작법의 보유단체 회원인 무관스님과 수진스님(사진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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