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 준공 및 개교식
15번째 교육시설 문 열어…“라오스 불교발전 초석 되길”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하게 될 사미스님들과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덕림스님(가운데) 및 관계자분들이 준공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하게 될 사미스님들과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덕림스님(가운데) 및 관계자분들이 준공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비구니 스님의 무주상보시행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라오스 청소년들이 배움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국제개발협력 NGO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92일 라오스 산냐부리주 깬타우군에서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 준공 및 개교식을 진행했다.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가 세워지기 전까지 이 마을엔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아예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해버렸다. 몇몇은 마을 내 유일한 상급 교육기관인 쩜쨍 사미중학교에 진학하고 있었지만, 이 학교마저도 건물 노후 및 교실 부족의 문제로 많은 학생들을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었다.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덕림스님(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 준공을 축하하며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덕림스님(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 준공을 축하하며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힘든 현실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라오스 아이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한 비구니 스님이 원력을 냈다. 학교 건립비용 전액을 무주상보시한 스님 덕분에 많은 라오스 청소년들이 배움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타우 사미중·고등학교는 교실 110(교무실, 도서실, 컴퓨터실)과 화장실 18칸의 규모로 완공됐다. 마을 주민들도 학교 건립을 위해 학교 전용 전기 연결, 물탱크 설치를 비롯해 책걸상, 컴퓨터 등을 기증하며 힘을 보탰다.

현재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엔 중학교 1~4학년까지 99명의 사미스님이 재학 중이며, 앞으로 고등학교 1~3학년 과정을 매년 1학급씩 증설할 예정이다. 특히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는 입학과 동시에 출가생활을 시작하는 사원학교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 전경.
깬타우 사미중·고등학교 전경.

이날 개교식에서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사무처장 덕림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 학교는 한 비구니 스님의 보살행과 지방정부 및 학교 관계자, 마을주민들의 자발적 모금 등 많은 이들의 공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거룩한 뜻을 담아 건립된 학교인 만큼 이 곳에서 공부하는 사미 스님들이 라오스 불교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포항 관음사 신도회에서 이곳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교과서 및 학용품 선물을 전달하며 마음을 더했다.
 

지구촌공생회 사무국장 탄하스님(가운데)과 라오스 지부장 태유스님(우측) 및 실무자들이 위양께오 금수사유치원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 사무국장 탄하스님(가운데)과 라오스 지부장 태유스님(우측) 및 실무자들이 위양께오 금수사유치원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사무처장 덕림스님, 사무국장 탄하스님, 공생회 후원자 등으로 구성된 라오스 시찰단은 831일부터 99일까지 810일간의 일정으로 위양께오 금수사유치원과 나파쑥초등학교 모니터링 등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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